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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에 빠진 여가부 폐지, 대통령은 “폐지 로드맵 마련해라”

김현숙 여가부장관 “저는 보고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 받고 추가로 폐지 지시

  • 기사입력 2022.07.26 12:42
  • 최종수정 2022.07.26 15:01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이 25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에서 배석 없이 단독으로 약 2시간 가량 여가부 업무보고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논의가 오갈지 여가부의 업무보고는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김 장관은 업무보고를 앞두고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하기 때문에 여가부 폐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타임라인을 정해놓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과의 이야기에서는 이 부분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까지 말했다.

여가부 폐지안은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돼 있지도 않고 윤 대통령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여가부 업무보고가 끝난 후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고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해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발표 후 기자들이 김현숙 장관에게 “장관이 보고를 안 했는데 대통령이 따로 지시한 것인가, 아니면 장관이 로드맵을 말하니 추가로 대통령이 제시한 것인가”라고 확인하는 질문을 하자 김 장관은 “저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여가부 내에서 전략추진단을 만들어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기에 시간을 많이 갖고 하려 했는데 대통령이 ‘조속히 빠른 시간 내 안(案)을 내는 게 좋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로드맵의 구체적인 시한과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조직법은 여가부 얘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타 부처, 특히 행안부로 모여서 여러 부처가 의견을 내야되는 것”이라며 “오늘 대통령이 말한 것은 여가부 폐지에 대한 조속한 로드맵을 내라는 의미로 저는 이해했다”고 답했다.

여가부 업무보고에는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안상훈 사회수석이 배석했고, 여가부에서는 김 장관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여가부에 대해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한부모가족과 위기 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가족형태 변화에 능동적 대처 △성희롱·성폭력·스토킹·교제폭력 등에 대한 피해자 보호 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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