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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권력형 성범죄 뿌리뽑기 나선다

'성폭력 제로 서울 2.0' 본격 추진
피해자 일상회복에 초점 맞춰 지원 강화

  • 기사입력 2022.06.23 17:07
  • 최종수정 2022.06.24 09:03

우먼타임스  = 강푸름 기자

서울시는 23일 ‘성폭력 제로 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성폭력 제로 서울 1.0’에 이어 올해도 피해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의 이면에는 수직적·권위적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pixabay)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의 이면에는 수직적·권위적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pixabay)

이번에 추진되는 '성폭력 제로 서울 2.0' 제도는 상담·의료·법률 전문기관이 피해자를 맞춤형으로 돕고, 일상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피해자 친화적으로 개선한다.

이를 위해 상담·의료·법률 분야별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연간 100만원이었던 의료비 지원 횟수 및 한도액을 폐지해 피해자가 회복될 때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성희롱·성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 안착에도 힘쓴다.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수직적·권위적 조직문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을 제정해 배포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자문단 ‘소확행(소통이 확산되어 행복한 서울시로!)’ 운영을 활발하게 펼친다.

소확행은 성별, 연령, 직군 등이 다양하게 구성된 20명의 서울시 직원들이다. 참여자는 채팅방, 간담회 등을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직문화를 개선할 예정이다.

성별고정관념이 반영된 조직 내 문화 및 환경도 개선한다.

현재 부속실 근무직원은 대부분이 여성으로, 일정 관리와 손님 접대 등이 여성의 업무라는 성별 고정관념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본부·국장 부속실 직원 공개 모집 절차를 도입하고, 2인 이상 근무하는 부속실은 성별 균형 배치를 원칙으로 한다.

성별고정관념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픽토그램도 성별 구분 없는 중성적인 그림으로 바뀐다.(서울시)
성별고정관념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픽토그램도 성별 구분 없는 중성적인 그림으로 바뀐다.(서울시)

서울시청과 사업소 등에 아동의 보호자를 여성으로 표현한 픽토그램도 성별에 구분이 없는 중성적인 그림으로 바꾼다.

마지막으로 직원 폭력 예방을 위해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1년에 4시간씩 실시하고, 교육내용에 서울시 실제 사례를 담아 전달력을 높일 예정이다.

앞서 시는 ‘성폭력 제로 서울 1.0’을 통해 직장 내 성비위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문 조사관을 채용하고, 3급 이상 고위직 연루 사건 외부 전문가 조사제 시행과 성희롱·성폭력 전담특별기구 설치를 완료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서울시는 성폭력 제로 2.0을 본격 추진하며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가 추후 업무 복귀해도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피해자 일상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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