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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은행권 상회

전년 대비 8.1% 증가…진선미 의원 “부실 선제적 대응 필요”

  • 기사입력 2022.06.13 10:53
  • 최종수정 2022.06.13 10:54

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지난 3년간 가계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 3월 말 771조6025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선미 의원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선미 의원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098조8598억원으로 이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8.1% 증가한 768조2658억원이다.

해당 기간 업권 전체의 가계대출 총액이 6.3% 증가한 1867조125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제2금융권 중 특히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가 높았다.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40조1810억원이며, 대부업은 12.2% 증가한 10조3442억원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역시 가계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03조 161억원에 달했다.

보험, 상호금융, 여전사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는 전체 업권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를 밑돌았다. 지난해 보험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65조5308억원이고, 상호금융은 4.9% 증가한 309조544억원, 여전사는 3.2% 증가한 116조2022억원이었다.

다만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지난해보다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해 12월 말(1867조1256억 원)에 비해 올 3월 말(1869조1950억원)은 0.1% 증가했다. 2020년 12월 말(1755조6430억 원) 대비 지난해 3월 말(1789조5233억원) 가계대출 총액이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제2금융권도 가계대출 총액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올 3월 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771조6025억 원)은 지난해 12월 말(768조2658억 원)과 비교해 0.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총액이 2%(2020년 12월 말: 710조 4,612억 원→2021년 3월 말:724조 5,374억 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이 증가하는 동시에 제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업권별 가계대출 총액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업권별 가계대출 총액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지난해 12월 말 다중채무자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450만2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채무자가 1.5% 증가할 때 다중채무자는 5.2% 늘었다. 다중채무자 중에서도 제2금융권 대출을 끼고 있는 다중채무자는 전년 대비 4.3% 늘어 413만8000명에 달했다.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600조6000억원이었다. 제2금융권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52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금리인상, 대출 규제 기조 등의 풍선 효과로 제2금융권에 가계대출이 쏠리고 있다며 이에 따른 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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