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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①또다시 '이대남'은 국민의힘, '이대녀'는 민주당

20대 표심 또 갈려...석 달 전 대선보다 더 벌어져
이대남 65.1%, 국민의힘 지지
이대녀 66.8%, 더불어민주당 지지
서울시장은 이대남 75.1% 오세훈 후보 vs 이대녀 67% 송영길 후보
경기도지사는 이대남 66.3% 김은혜 후보 vs 이대녀 66.4% 김동연 후보

  • 기사입력 2022.06.02 15:30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20대 남녀의 표심은 매번 왜 이리 반대일까.

6·1 지방선거에서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의 지지 후보가 지난 대선에 이어 뚜렷하게 대비됐다.

1일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연령대별 지지 정당(전국 기준)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이하 남성의 65.1%가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이하 여성 66.8%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이는 석달 전 대선 때보다 더 벌어졌다.

30대에서도 20대만큼은 안 되어도 역시 차이가 났다. 30대 남성은 58.2%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고, 30대 여성은 56%가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남성의 58.7%, 20대 여성의 33.8%지지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0대 여성의 58.0%, 20대 남성의 36.3% 지지를 얻었다. 이보다 차이가 심화한 것이다.

젊은 남녀의 정치적 쏠림 현상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20대 이하 남성의 75.1%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20대 이하 여성은 67%가 송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지지했다. 30대에서도 남성의 66.6%는 오 후보, 여성의 54.1%는 송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지율은 오세훈 후보 58.7%, 송영길 후보 40.2%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중파 3사 출구 조사 결과에서는 이대녀들이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44.0%)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40.9%)에게 엇비슷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1년 2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구 조사에서 이대녀들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같았다. 20대 이하 남성은 66.3%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20대 이하 여성은 66.4%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남성 58.7%가 김은혜 후보를, 여성 51.7%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체 지지율은 김은혜 후보 49.4%, 김동연 후보 48.8%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10대 후반과 20대 연령층에서 남성들은 보수 정당을, 여성들은 진보 정당에게 몰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그 차이는 줄어들고 50대에서는 엇비슷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보수 정당이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젠더 이슈에 대한 온도가 남녀가 크게 차이가 있기 때문인 걸로 분석된다. 이대남들은 성평등 문제에서 페미니즘의 확산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이대녀들은 아직도 남녀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고 공정한 기회부여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보수정당은 남성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정책에 주력했고, 진보정당은 여성의 표를 지키는 데 골몰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개표가 끝난 후 대국민 메시지를 내면서 “우리는 불행히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철저하게 실패했다.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며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신 2030 여성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박지현 위원장께선 정신 못 차리셨다. 2030세대 여성만 콕 짚어 감사하다면, 민주당을 지지한 2030세대 남성은 뭐가 됩니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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