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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미만 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있는 곳은 10% 미만

  • 기사입력 2022.04.13 17:03
  • 최종수정 2022.04.13 17:09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국내 상장사 중 자산규모 2조원 미만 기업은 여성 사외이사 보유 비율이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2022년 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보유 현황. (CEO스코어)
2022년 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보유 현황.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212개 기업의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전체의 7.5%로 작년 말 5.6%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8월부터 새 자본시장법이 적용된다. 자본시장법 제165조20항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은 올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20.9%로 작년 말 13.3%에 비해 7.6%포인트 늘었다. 올해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172명 중 여성 비율도 68명으로 39.5%에 달했다.

반면 자산 2조원 미만은 올해 전체 사외이사 891명 중 63명만 여성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8%에 그쳤고, 작년 말 대비 증가폭도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자산 2조원을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 보유율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172곳)의 경우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곳이 전년 말 85곳(49.4%)에서 올 4월엔 30곳(17.4%)으로 55곳(32.0%포인트 하락)이나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여성 사외이사가 1명도 없는 곳이 4월 기준 1872곳으로 무려 91.8%나 됐다. 전년 말 대비 감소폭도 17곳(1.5%포인트 하락)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한국가스공사가 8명 사외이사 중 4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여성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았다. 크래프톤은 사외이사 3명이 모두 여성이었고, 풀무원은 8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여성이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LG화학, 삼성전기, 에쓰오일, 엔씨소프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3개 법인은 여성 사외이사 수가 2명이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0.9%로, 코스닥 상장사(4.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대부분이 코스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업종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살펴보면 금융이 1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전자(14.0%)·유통(13.9%)·서비스(13.5%)·기타(12.1%)·화학(11.1%)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는 음식료(9.9%)·디지털콘텐츠(9.3%)·지주(8.3%)·건설(7.5%) 등 순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높았다.

한편 국내 상장사 사외이사 평균 연령은 59.1세로, 전년 말 59.9세보다 0.8세 감소했다. 성별 평균 연령은 남성(4291명)이 59.5세, 여성(350명)이 53.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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