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미루자 보수 성향의 여성·학부모 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바른인권여성연합,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개 보수성향 단체들의 연대체 ‘찐여성주권행동’은 13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여가부 폐지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인수위는 여가부 장관에 김현숙을 임명하는 것으로 여가부 폐지 공약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이번 장관 지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 역시 남녀갈등을 이용하고 있는 민주당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조화의 미래로 가기 위한 출발로서 청산해야할 적폐의 상징”이라며 “여가부 폐지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향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어디에 주권을 행사할 것인지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에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 △ 김현숙 여가부장관 지명 철회, △김현숙 여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면담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후 인수위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후, 인수위 관계자에게 9145명의 서명이 담긴 서한과 함께 김현숙 장관 내정자에 대한 면담 요청서를 서면으로 인수위에 직접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