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손성은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기업을 상대로 이사회 멤버에 여성의 의무적 포함 등 다양성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대형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가 올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자사가 투자한 모든 기업에 이사회 멤버 여성 포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3조9000억(한화 약 4636조원)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SSGA는 이전까지 주요 주가지수 구성 종목 일부 기업에만 이사회 여성 포함 의무화를 요구해왔으나 이번에 그 범위를 확대했다.
실제로 SSGA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2022 주주총회 투표 계획 관련 최고경영자 서한’을 통해 글로벌 기업 이사회에 최소 1명의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SSGA는 내년 정기 주총 이전까지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호주의 주요 주가지수 종목 포함 기업들에 이사회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울 것을 주문했다.
SSGA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또 이사회에 유색인종 포함, 이사회 다양성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업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토익스체인지(FTSE) 지수 기업에 대한 반대표를 예고했다.
최근 SSGA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기업을 상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산운용 규모 9조5000억(한화 약 1경1290조원) 달러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달 투자 기업 가이드라인에서 미국 기업들이 이사회에 여성 2명 이상, 소수인종, 성 소수자(LGBTQ) 등 소수계층 1명 이상을 포함하라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