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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인구 무너진 서울시…최근 20년 결혼·출산율 반토막

서울시, 지난 20년 동안 인구동향 결과 분석
작년 서울 시민 결혼 건수 20년 동안 최저치 기록 
합계 출산율도 감소, 2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

  • 기사입력 2021.12.17 00:46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1988년 서울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약 20년 만에 1000만 명이 무너졌다. 20년 전인 2000년과 비교했을 때 결혼 건수와 출생아 수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통계청 인구동향조사를 이용해 지난 20년(2000년~2020년) 동안의 서울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2020년 한 해 서울 시민 결혼 건수는 4746건으로 1년 전보다 7.3% 감소(-3515건)했다. 20년 전인 2000년(7만8745건)에 비해 43.2% 감소(-3만3999건)한 수치로 2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61세, 여자가 31.60세로 평균 초혼 연령은 지속적으로 올라가 20년 전보다 남자는 3.96세, 여자는 4.35세 높아졌다.

출생아 수도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2000년 13만3154명에서 10년 뒤에는 9만3266명으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4만7455명까지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함에 따라 합계 출산율도 감소해 2000년에는 1.28명이던 출산율이 2020년에는 0.64명으로 2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연령도 높아져 2020년 평균 출산 연령은 33.98세로 2000년에 비해 4.49세 증가했다. 

또 자녀 출산의 80%를 차지하는 모의 연령층 역시 점점 늦춰지고 있다. 2000년~2002년은 ①25~29세 ②30~34세, 2003년부터~2012년 까지는 ①30~34세 ②25~29세, 2013년부터는 ①30~34세  ②35~39세 순이었다. 

결혼 후 부부가 첫 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년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첫째 아이 출산까지 평균 결혼 기간은 2.6년으로 10년 전보다 0.6년, 1년 전보다 0.1년 길어졌다.

둘째 아이 이상의 출생 역시 감소하고 있다. 2000년 47.6%였던 둘째 아이 이상의 출생 비중은 2020년 36.4%으로 11.2%포인트 떨어졌다.

출산율의 감소로 인구 역시 감소했다. 1988년 서울 인구가 1000만을 돌파한 이래 2020년 1000만이 무너졌고, 2021년은 인구 자연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인구의 자연 감소는 태어난 인구(출생자수)보다 사망한 인구(사망자수)가 더 많아지면 발생한다. 2020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인구는 4만7445명이고, 사망자수는 4만5522명으로 자연감소(1923명)에 근접했다.

2018년 12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연감소가 관찰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서울은 자연감소에 진입하거나 자연증가가 0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점차 빨라지고 있는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는 사회·경제·도시환경 등 서울 시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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