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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회를 꿰뚫는 정치 풍자 소설, 조지오웰 ‘동물농장’

  • 기사입력 2021.11.11 15:07
  • 최종수정 2021.11.11 23:18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20세기 최고의 우화 소설이자 풍자 소설인 조지웰의 ‘동물농장’이 재출간됐다.

동물농장은 사회주의자였던 조지오웰이 실제로 군대에 지원해 전쟁에 참전하고 기자 생활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소설로 풀어냈다.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 ⓒ 출판 왓북 김정숙 옮김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 ⓒ 출판 왓북 김정숙 옮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을 비판한 책으로 소설 속 인물인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스노우볼은 트로츠키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오웰이 처음 이 책을 쓸 때는 어린이들도 독자로 염두에 두고 썼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아주 쉬운 단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농장 출간 당시 영국과 소련은 협력 관계여서 조국인 영국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소련과 대척점에 있던 미국이 반공 이데올로기를 목적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공산주의에 대한 반공 의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크게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막상 소설을 읽다보면 이념적 이데올로기는 느낄 수 없다. 시대와 세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요즘 뜨겁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공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동물은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더 평등한 동물도 있다’라는 모순된 말속에 사회의 위정자들에게 일침을 가하고자 한 조지오웰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를 날카롭게 꿰뚫어 보는 조지오웰의 깊은 식견과 통찰력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권력자들의 말을 아무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어리석음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조지오웰은 1903년 인도에서 출생했으며, 이름은 에릭 아서 블레어다. 인도에서 태어난 지 채 1년도 안 돼 영국으로 건너갔고, 1911년 영국 남부의 예비학교인 세인트 시프리언스에 입학해 5년간 다녔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1917년에 학비를 면제받고 이튼칼리지에 입학했다.

1917년 이튼칼리지를 졸업하고 인도 제국 경찰에 지원해 1922년 발령지인 미얀마로 떠났다. 그러나 1927년 영국으로 돌아와 1928년 1월 경찰직을 사직하였고 이때부터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첫 작품은 파리와 런던에서의 밑바닥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파리와 런던의 바닥 생활’이다. 이때 조지 오웰(George Orwell)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함을 묘사한 소설 ‘버마의 나날’(1934)로 문학계에서 인정을 받았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위건 부두로 가는 길’(1936)을 발표했다.

그해 12월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파시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원해서 입대했고, 내부의 격심한 당파 싸움에 휘말리면서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은 후 아내와 함께 스페인을 탈출해 프랑스로 건너가 ‘카탈로니아 찬가’(1938)를 출간했다. 

결핵으로 건강이 나빠지자 한동안 글쓰기를 중단하고 모로코에서 요양했고 1940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런던 민방위대 부사관으로 일했다. 1941년 영국 BBC에 입사해 2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트리뷴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전쟁특파원으로 근무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배경으로 한 정치 우화 소설 ‘동물 농장’(1945)을 출간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서해안에 있는 주라(Jura) 섬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하였고 그의 최대 걸작이라 불리는 ‘1984’가 탄생했다. 1949년 지병인 결핵이 점점 악화돼 1950년 1월 47세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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