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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토] 방역사령관의 낡은 구두와 흰 머리

  • 기사입력 2021.10.30 19:52
카메라에 찍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낡은 구두.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카메라에 찍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낡은 구두.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 시행방안을 발표하러 나왔다.

그런데 카메라 기자들의 앵글에 정 청장의 낡은 구두가 잡혔다. 이 구두 사진 한 장이 종일 ‘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 청장의 구두는 양쪽 다 밑창이 떨어져 윗부분과 벌어져 있었다.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였다. 구두코 부분도 닳고 닳아 색깔이 변해 있었고 구두코는 짓눌려 있었다.

코로나 사태 2년은 정 청장의 머리 색깔도 바꾸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정 청장은 진한 검은 색 머리카락이었으나 2년 사이 어느새 흰머리가 정수리를 뒤덮었다.

코로나 초기 이후 점차 흰 머리가 늘어간 정은경 청장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초기 이후 점차 흰 머리가 늘어간 정은경 청장의 모습. (연합뉴스) 

정 청장은 지난 7월에는 법인카드 내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6월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399만5400원, 총 사용 횟수는 32건이었다. 이 중 7건은 분식집과 도시락가게, 우동가게 등 저렴한 식당에서 사용한 것이다. 주목을 끈 내역은 오전 7시53분에 공항철도 서울역의 도넛가게에서 5명이 5000원을 결제한 내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칼럼에서 정은경 청장을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다.

“첫 브리핑 때 입었던 말끔한 양모 재킷은 손이 많이 안 가는 의료용 재킷(민방위복)으로 바뀌었다. 머리카락이 갈수록 헝클어지고 눈에 띄게 희끗희끗해진 걸 보면 머리 손질을 아예 그만둔 것 같다.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사무실도 떠나지 않았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랜 시간 방역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 국민과 의료진, 지자체 담당자에게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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