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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해마다 급증하는 ‘가정폭력’…올해는 ‘NO’

2019년 하루 평균 1041.7건 발생
대구경찰청, 선제적 예방활동 전개

  • 기사입력 2021.09.08 17:56
  • 최종수정 2021.09.08 17:57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에는 모처럼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한편에선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가정폭력 피해자다.  

통계에 따르면 추석연휴에 급증하는 범죄 가운데 하나가 가정폭력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 및 입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2019년 추석연휴 3일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2447건, 2018년 3003건, 2019년 3125건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2019년은 27.7%가 증가한 것이다. 

가정폭력 [사진=연합뉴스]
가정폭력 [사진=연합뉴스]

3년 평균 추석연휴 기간 하루 952.8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됐고, 2019년에는 하루 평균 무려 1041.7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지난 2019년 전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4만564건으로, 하루 평균 659건 정도다. 반면 추석연휴 기간은 평일 대비 58.1% 신고 건수가 늘어나 매일 1041.7건이 접수됐다.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추석‧설 명절 연휴마다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평소보다 증가했다. 

각 연도별 가정폭력 일평균 상담건수와 명절 연휴(추석, 설) 일평균 상담건수를 비교해 보면 최소 5.4%에서 최대 3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추석 명절의 경우 2017년 34%, 2018년 32%, 2019년 7% 증가했고, 설 명절에는 2017년 9.5%, 2018년 5.4%, 2019년 16.2%의 가정폭력 상담이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에서도 추석연휴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오는 17일까지 가정폭력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피해사례를 발견하면 적극 수사하고, 폭력 발생 우려가 있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변보호 조치를 실시하거나 보호시설로 연계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또 연휴 중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에 대해서는 여청수사팀, 112상황실, 지역경찰이 협력해 체계적인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대구지역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 [표=대구경찰청]
대구지역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 [표=대구경찰청]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지역의 ‘명절 기간 가정폭력 112신고’ 역시 평소보다 증가(31~97%↑)했다.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40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30건보다 약 33% 많은 수치다. 

또 지난 2019년 추석연휴 기간에는 일평균 38건, 2018년에는 51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해 각각 평소 일평균 신고건수 29건, 31건보다 많았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가정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엄정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연휴기간 중 가정폭력 발생 시 현장 경찰이 적극 개입해 사건처리와 함께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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