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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선 출사표 “차별 없는 나라의 페미 대통령 되겠다”

돌봄 중요성, 차별금지법 언급…대통령제 폐지 등 공약

  • 기사입력 2021.08.24 18:55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개혁연대’에 종언을 고하고 돌봄 혁명, 대통령제 폐지 등을 약속했다. 또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을 선언했다.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정의당이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의 삶도 무너진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진보개혁연대’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들로부터 바톤을 빼앗아 청년 세대에게 건네주는 일을 하겠다. 안간힘을 쓰지 않고 어깨에 힘 좀 빼도 살아갈 만한 세상, 내 꿈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실패해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그것들을 절실히 갈망하는 이들 곁에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노동의 의미를 확장하고,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열 것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개정해 ‘생태 돌봄’의 시대를 열겠다. 헌법 제1조에 ‘주권자인 국민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모든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나라’를 선언할 것”이라며 “신자유주의와 복지국가를 뛰어넘는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열겠다. 코로나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돌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만들었다.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했던 ‘거리두기’는 필수노동이라 불린 돌봄노동 위에 가능했다. 모든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차별과 페미니즘을 언급하고, 대통령제 폐지와 의원내각제를 주장했다. 

그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여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다.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또 차별금지법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차별금지법 없는 세상은 막을 내려야 한다. 모든 차별을 걷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원내각제를 실현하겠다”며 “단 한 번도 포기해 본 적 없는 집권의 길, 정의당이 만든 정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숨 쉬는 나라를 바로 오늘, 꿈꾼다. 그 꿈을 향해 같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대 국회의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당내 민족해방(NL) 계열인 ‘인천연합’ 소속이며, 2017년 당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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