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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뇨의학과 1호 50대 여교수가 ‘몸짱’이 된 까닭은?

  • 기사입력 2021.08.06 23:26
  • 최종수정 2021.08.06 23:30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

우리나라 여성 비뇨의학과 1호 전문의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교수는 꽤 알려진 의사다. 그가 51세 나이에 ‘몸짱’이 돼 피트니스 대회에서 2개 분야 메달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21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인십’에서 2개 분야(스포츠모델 오픈 쇼트, 시니어모델) 메달을 받았다.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한 윤하나 교수. (이대서울병원 제공)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한 윤하나 교수. (이대서울병원 제공)

윤 교수가 몸짱 의사로 변신한 것은 수술과 진료, 연구로 불편한 자세가 반복되면서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비뇨의학과 수술은 수술 부위가 매우 좁아서 목이 굽어지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윤 교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던 중 고지혈증과 경추·요추 디스크 등의 치료 과정에서 체중 감량이 필요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1년간의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한 그는 머슬마니아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하고 3개월간 식단 조절과 운동, 주 4회 이상 하루 1~2시간 동안 개인 트레이너와 연습한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 교수는 1994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이대목동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고 1999년 비뇨기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가 비뇨의학과(당시 비뇨기과)를 지원한 1995년 이전엔 어떤 여의사도 비뇨기과를 전공한 사람이 없다. 비뇨기과는 ‘금녀의 영역’에 속했다.

배뇨장애, 요실금, 여성 성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윤 교수는 의사 집안이다. 부친은 산부인과 개업의인 윤승태 박사다. 집과 병원이 붙어 있어서 환자들을 많이 보며 컸다. 부친은 다른 과를 원했지만 윤 교수는 내과와 외과의 미묘한 조합인 비뇨기과에 흥미를 느꼈다.

윤 교수는 진료 분야에서도 치료와 운동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개원과 함께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한 ‘방광 튼튼’ 필라테스 건강강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의사도 사람이다 보니 나이가 들고 나잇살 또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것은 나잇살을 빼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오래 살기 위해 운동하기보다 현재를 즐기기 위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저를 찾는 환자분들이 대부분 나잇살로 고민하는 중년인데 같이 이야기하면서 현재를 즐길 수 있는 건강을 찾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달을 두 개 수상한 윤하나 교수. (이대 서울병원 제공)
메달을 두 개 수상한 윤하나 교수. (이대 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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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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