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이동림 기자
현대자동차의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가 작업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현재 사망자의 소재 파악조차 못하는 등 중대사고에 따른 수습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터키 현지 언론인 솔(SOL)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터키 북서부에 자리한 이즈미트 공장 소속 한국인 노동자 A씨가 작업 도중 사망했다. 당시 A씨는 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중 금속물질이 떨어져 중상을 입었고, 112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이와 관련 현지 당국은 현대아산 측이 안전수칙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고, A씨의 유해는 서울로 곧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수습을 책임져야할 현대차는 사고발생 1주일이 넘도록 사망자의 유해가 서울로 이송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터키공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설비 이설 작업 중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A씨의 유해가 서울로 이송됐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4년 터키에 진출해 현대아산 이즈미트 공장을 가동했다. 이후 1997년부터 현지 키바르홀딩스(이하 키바)와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현대아산은 이 공장에서 소형차 i10와 i20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2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즈미트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23만대 수준으로,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부품, 금속, 물류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키바는 터키에서는 대기업에 속하고, 국내 기업과는 현대차 외에 포스코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키바가 보유한 30% 지분 가운데 27%를 인수해 현재 지분율을 97%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