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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여성] ⑥한국계 미 하원 여성 의원 또 탄생

미셸 박 스틸, 한국 이름은 ‘박은주’
현재 1위로 개표 중인 영 김 후보까지 당선되면 한국계 하원의원 4명 탄생
이민자로 고생한 홀어머니 밑에서 학업과 일에 정진
남편은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

  • 기사입력 2020.11.11 22:28
미셸 박 스틸(MICHELLESTEELCA)
미셸 박 스틸(MICHELLESTEELCA)

[우먼타임스 서은진 기자]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또 한 명 탄생했다. 주인공은 미셸 박 스틸(65). 한국 이름은 ‘박은주’다. 

이로써 한국 이름 '순자'로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후보 당선과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의원 재선 성공에 이어 한국계 당선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스틸 당선인은 스트릭랜드에 이은 두 번째 한국계 여성이다. 그녀 역시 이민자로서 어려움을 겪고 노력해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스틸은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스틸과 동생들을 데리고 197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생계를 꾸려야했던 어머니는 옷가게를 열었고, 스틸은 언어장벽으로 힘들어했던 어머니를 도와야 했다. 당시 대학에 다니던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스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대로 점심을 먹은 적이 없었다”며 “한 입 먹으면 일하기 위해 일어나야 했다. 낮에는 어머니를 도와 일을 하고,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새벽까지 공부를 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스틸의 어머니는 옷가게를 닫고 샌드위치 가게를 열었는데, 그게 그가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의 어머니는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으로부터 부당한 세금 청구서를 받았다. 어머니는 조세형평국에 맞서 싸우려고 했지만 조그만 가게를 소유한 이민자였던 어머니는 대항할 힘이 없었다. 그때 스틸은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더불어 1992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폭동이 일어나 어머니를 포함한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돕기 위해 라디오 해설자로 일하기 시작하며 정치 생활이 시작됐다. 

페퍼다인대를 졸업한 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정치를 시작했다. 

1993년 LA 시장에 출마한 리처드 리오단 후보 캠프에 참여했고, 리오단 후보가 당선된 뒤 LA시 소방국장, LA 카운티 아동 가족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한국계 최로로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으로 선출됐고 연임에 성공했다. 이어 2014년엔 오렌지카운티 제2지구 행정책임자 선거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이번 하원의원까지 합치면 5전 연승이다. 

한인 사회에서 스틸은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  

미셸 박 스틸은 당선 소감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미셸 박 스틸은 당선 소감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스틸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힘든 싸움을 어렵게 승리했다”며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의회에서 봉사할 수 있게 돼 더없는 영광이며, 더욱 겸손해지겠다. 이제 일하러 가자”고 당선 소감을 올렸다.  

캘리포니아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있는 영 김 공화당 후보. (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있는 영 김 공화당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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