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성직장인 70% “차별 받는다” VS 인사담당자 80% “차별 없다”

대한상의 조사...직장 내 성차별에 대한 인식 차이 크다

  • 기사입력 2020.09.07 14:17
  • 최종수정 2020.09.10 09:46

[우먼타임스 천지인 기자] 여성 직장인과 기업 인사담당자 간에는 여성의 근무 여건에 대해 큰 인식 차이가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6일 여성 직장인 300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승진·평가·업무기회 부여의 측면에서 여성 직장인 71%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답한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81.0%는 ‘차별이 없다’고 답변했다.

여성의 64.3%는 ‘승진에 있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44.7%는 기업이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 평가 시 여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이 66.7%, 주요 업무 기회 부여 측면에서는 65.7%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응답했다.

여성 직장인들은 회사 생활에 불리한 이유로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 우려’(44.1%)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음으론 ‘여성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29.1%), ‘남성 중심 조직문화’(9.8%)를 요인으로 지적했다.

직장내 여성 인재 활용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31.3%)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기업 인사 담당자는 ‘종일 돌봄’ 같은 사회적 인프라 확충’(37.7%)을 가장 많이 꼽아 시각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여성들은 이어 ‘종일 돌봄·방과후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26.3%), ‘성과평가·승진기준 명확화’(24.0%), ‘갑작스러운 야근·회식 지양 등 일하는 방식 개선’(16.3%)을 지적했다.

여성 직장인들은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하는가’는 문항에 44.3%가 그렇다고 답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0%에 불과했다. 35.7%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작년 합계출산율이 0.9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교·보육시설 휴업으로 육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성인재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스마트워크 추세에 부합하는 평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여성인재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2019년 기준 민간기업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20.9%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