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성기평 기자]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김미화(55)씨가 25일 임기 2년의 안산문화재단 5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안산문화재단은 지난달 10일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냈다. 김씨는 5명의 서류합격자에 포함됐으며, 프레젠테이션,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1987년 KBS 개그 프로그램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 일(一)자 눈썹을 한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 후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진보 성향의 정치적 발언 등을 이유로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에서 퇴출되는 시련을 겪었다.
2013년 출범한 안산문화재단은 직원 60명에 올해 예산은 137억 원 가량이다.
한편 김씨의 문화재단 대표 선정에 대해 배우 김부선씨가 ‘저격’을 했다. 김부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살다 별 일들이 다 있군요”라고 비꼬았다.
김씨는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무슨 완장 차고 이런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과 자괴감에 서글프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대중문화예술가들 역시 그러리라 짐작된다”며 “보수정권 초기부터 나만큼 잘못된 거 빡세게 항의하고 덤빈 연예인 있으면 나와보라. 이쯤 되면 서울시에서는 난방투사에게 부시장 자리 정도는 주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