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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마마' 식상하다! 또 유전자검사 바꿔치기?

  • 기사입력 2013.08.18 15:23
  • 최종수정 2015.03.22 23:37
 

SBS 주말드라마(토,일 밤 8:45분) <원더풀마마'> 17일 방송에서는 윤복희와 이범서가 홍윤재를 찾아 가 유전자검사를 하자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은옥은 그 병원의 이사장이라는 것을 이용해 유전자검사를 바꿔치기 하려고 한다.

 최은옥(김청)은 윤복희(배종옥)가 이범서(선우재덕)와 본격적으로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다니는 것을 알고 그들이 갈만한 곳을 미리 가서 손을 쓴다. 민수(황동주)를 입양한 아버지한테 가서 미리 명령하듯 다짐을 받아 놓는다.

"친모가 민수를 찾고 있어요! 다 자랐다하더라도 친모가 아닌 걸 알면 얼마나 충격을 받겠어요.
다 민수를 위해서 하는 거니 제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이 여자는 어디가든지 돈의 위세로 일방적으로 당당하게 명령한다. 

최은옥은 우리사회의 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갑과 을의 관계가 한참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다가 언제나 그렇듯이 잠잠해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의 위세 앞에 꼼짝 못하고 절절 기며 순복한다. 

겉으로는 평등사회이지만 여전히 이 세상은 어디 가나 불평등이 안개처럼 퍼져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분노와 불신이 자라고 증오심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혼돈을 불러 온다.

홍윤재는 다 자란 성인이다. 자신의 주위에 있던 최은옥과 윤복희를 보며 이전부터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더 할 수 없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듯 그늘 하나 없이 늘 밝고 환하게 웃던 홍윤재가  어린 아이의 사진을 뚫어져라 들여 다 보고 있는 모습은 어둡고 고독하다. 

그래서 자신의 치매환자인 윤복희가 유전자 검사를 하자고 했을 때 쉽게 응한다.

"죽은 줄만 알았는데 정말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선생님 미안하고 모든 게 너무 고마워요!"

홍윤재의 손을 잡고 연신 고맙다고 감격하는 윤복희 손을 슬그머니 빼낸다.

"죄송합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요.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아무것도 안 바래!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됐어. 최은옥한테도 감사할 꺼야!
사람 구실하게 해 줬으니까. 가서 머리 조아리고 사과할 거야!"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윤복희는 그저 고맙고 감사 할 따름이다.
 

 

늘 홍윤재를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최은옥은 병원에 왔다가 홍박사와 윤복희가 유전자 검사 한 것을 알게 된다. 무슨 일이든지 제 뜻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최은옥이 가만히 두고 볼리 없다. 유전자 담당의사를 찾아 가 회유한다.

"홍박사 유전자 검사 나한테 알려줘요!
내 말대로 하면 절대 손해나지 않을거예요!"

그나저나 유전자 검사 바꿔치기 행태 또한 드라마에서 늘상 써 먹는 방식이다. 어쩜 하나같이 복제품처럼 똑같은지 모르겠다. 아니, 몰상식적 비이성적, 퇴폐적은 것은 기본기이고  인간의 온갖 패륜은 가지가지 아이디어를 앞 다퉈 만들어 내면서, 신상품 내 놓듯이 기상천외한  새로운 발상을 세상에 선 보이면서 말이다.

유전자 검사 바꿔치기 정말 식상하다!  논문표절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제 좀 신선하고 건전하고 상식적이고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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