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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여성의당' 정말 출범하나

- 전국에서 6,000명 이상의 당원 모여…창당 준비 본격화

  • 기사입력 2020.02.27 18:21
  • 최종수정 2020.03.04 10:19

[우먼타임스 임기현 기자] 여성 시민과 함께하는 여성의당(가칭)의 창당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다. 전국 5개의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이며 여성 정당이 새 정치의 대안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첫 선거 이후 7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국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제20대 기준 여전히 17%에 불과하다. 광역자치단체장은 100%, 기초자치단체장은 97%, 광역의회의원은 81%, 기초의회의원은 69%, 국회의원은 83%가 남성이다.

2월 15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가진 여성의당. (여성신문TV캡처)
2월 15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가진 여성의당. (여성신문TV캡처)

 

수적으로 절대적 열세인 여성의원들은 여성 관련 의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여성 정당이 출범하게 된 배경 역시 이러한 한계 때문이었다. 거리, 포럼, 국민청원에서 나온 목소리를 이제는 국회에서 내겠다는 것이다.

27일, 여성의당은 부산광역시당을 마지막으로 전국 5개 지역에서 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 시·도별로 창당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여성의당은 2020 여해여성포럼에서 여성 24명이 주축이 돼 창당을 결의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의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창당 발기인 대회에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페미니스트와 장도송 전조흥은행 (현 신한은행) 최초 여성 지점장, 장필화˙이상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정자 여성정치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여성의당은 여성이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선언하며, 여성 시민의 동등한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동수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소라넷, 텔레그램 N번방과 같은 여성 대상 성범죄나 성착취도 언급하며 여성들의 고통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성의당 창당준비위원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령에 동의한다면 남성도 여성의당에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당이 창당에 성공하면 1945년 창당된 ‘대한여자국민당’ 이후 최초로 출범하는 여성 정당이 된다. 이번 총선부터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여성의당과 같은 군소 정당에 배정되는 의석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창당을 위해서는 전국 5개 시·도당에서 각 1,000명, 총 5,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27일 현재 여성의당은 인천, 부산, 경남, 경기, 서울에서 각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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