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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배려하는 기업] ⑦가족 친화 경영의 선두 매일유업

-2009년, 업계 최초 가족 친화 경영 인증 기업 선정
-직원과 고객 모두를 위한 육아 지원 프로그램 개발
-가족 친화 제도 기반으로 혁신적 아이디어 창출

  • 기사입력 2020.02.24 15:43
  • 최종수정 2020.04.16 15:38
매일유업의 만월여행 행사에 참석한 예비 부모.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의 만월여행 행사에 참석한 예비 부모. (매일유업 제공)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상장 회사(2,072개) 성별 임원 현황은 여성의 임원‧사외이사 비율이 각각 4.0%, 3.1%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의사결정 분야에서 여성 선임 비율이 매우 저조한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이 여성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여가부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연구에서 드러났다. 이것이 잘 구축된 기업일수록 혁신성장과 자본이익‧수익률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여성인재 파이프라인은 여성과 남성이 협업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견고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도 이를 주목해 일부 기업과 자율협약을 맺는 등 여성 인력 개발에 힘을 쓸 계획이다. 본지는 상장사 중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업무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기업의 내부 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매일유업은 2009년 식품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가족 친화 경영 인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이후에도 꾸준히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결과 2017년에도 재인증을 받았다. 가족 친화 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선 기업이 관련 경영 체계를 구축해 자녀 출산 지원 등 가족친화 제도를 잘 운영해야 한다.

이 회사는 자녀의 출산·양육 교육지원제도,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제도(난임 시술비 지원, 임신·출산·돌 축하선물 제공), 월 2회 ‘패밀리데이’ 지정(조기 퇴근), 여직원 휴게실(수유 편의시설 구비), 유동적인 근로시간 제도, 재택 근무제, 다자녀 출산가구 축하금 지급, 직원·배우자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직장환경을 만들면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이 회사에 대한 가족친화경영 인증 심사 결과를 보면 높은 점수를 받은 프로그램은 ‘예비 아빠 육아골든벨’, ‘아빠 참여 예비엄마교실’, ‘아빠가 선물하는 베이비문’ 등이다. 아빠의 육아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다.

매일유업은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출산 장려 프로그램과 육아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5년부터 국내 최초로 임산부를 위한 예비엄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00회 행사를 진행하며 육아를 응원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10월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에서 임신한 직원 가족과 고객 총 35쌍을 초청해 1박 2일간 ‘예비 아빠가 선물하는 만월여행’을 진행했다. 임신을 축하하고 순산을 기원하는 태교여행이다.

매일유업의 베이비문 행사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28주 이상 안정기에 접어든 예비 엄마들에게 태교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예비 아빠가 신청하는데 매번 경쟁이 치열하다. 

당시 행사는 예비 아빠가 선물하는 만월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국악 태교 공연, 부부가 함께 하는 명품 체조 등, 태교와 휴식이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또 유모차 같은 다양한 출산용품이 축하선물과 경품으로 제공되어 예비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참석률도 100%였다.

만월여행에 강연자로 참석한 다둥이 아빠 가수 박지헌 씨가 육아 팁을 전수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만월여행에 강연자로 참석한 다둥이 아빠 가수 박지헌 씨가 육아 팁을 전수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공)

강연자로는 6남매 다둥이 아빠인 가수 박지헌이 등장해 육아 팁을 전수했다. 당시 여행에 참여한 예비아빠 이경훈씨는 “육아란 아빠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6남매를 키우고 있는 육아 선배의 강연을 통해 생각하고 배우는 기회를 갖게 돼 좋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매일클래식 음악회, 선천성 대사이상 환우 분유 생산·후원, 육아 포털 사이트 개설,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모유 분석 서비스, 아기똥 상담 어플 개발, 육아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하는 매일유업은 매출도 순항 중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정도 상승한 3,480억 원, 영업이익은 17% 상승한 240억 원이다. 수익구조 다변화로 좋은 성과를 냈다.

매일유업의 수장은 여성이다. 이 회사 김선희 대표는 2016년 취임 2년 만에 매일유업을 업계에서 매출 1위로 만들었다. 올해로 취임 7년차를 맞은 김 대표는 혁신을 중요시한다. 조직 구성원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로 선도적 변화를 꾀한다.

김 대표는 커피전문점 사업 ‘폴바셋’ 사업부를 독립(2013년)시켜 경영에 안정을 꾀했다. 또 다른 신규 사업 동력으로 2016년 상하농원(3만 평)을 조성해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중장년층을 위한 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해 뉴트리션 사업 부문을 신규로 추가했다.

매일유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낮지 않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사 여성 직원 비율은 정규직 전체 직원 2,200여 명 중 약 20~30% 정도다. 여성 임원 비중 비율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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