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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조상국은 가짜였다!

  • 기사입력 2013.07.10 08:14
  • 최종수정 2015.03.22 23:32

KBS2 월,화드라마(밤10시) <상어> 8일자 방송에서는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인 조상국이 진짜 조상국이 아니라 조상국 행세를 한 가짜라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조상국(이정길)은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덕망이높고 겸손하며 늘 온화한 표정으로 사람을 대한다.
그는 한 때 젊은이들의 우상이기도 했다. 대학교 강단에 가서 정의를 이야기 하던 사람이다.

그 동안 그의 정체는 막연히 추측만 할 뿐 구체적으로 들어나지 않았다. 이수(김남길) 외에.
존경받는 아버지와 달리 늘 문제를 일으키는 아들은 속물이지만 그것을 궂이 숨기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늘 면박을 당하고 책망을 듣는 조의선(김규철)의 모습은 벌거벗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10년이 넘어서 아들의 뺑소니를 이수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진술하는 것을 듣게 한다. 하지만 이런 일에 눈 하나 까딱 할 조회장이 아니다. 재빨리 온 국민담화를 하면서 고개 숙여 눈물까지 흘리며 사죄하므로 그냥 흐비부지되게 한다.

그가 대국민담화 사과문 발표하며 침통한 표정으로 정말 잘못했다는 듯 고개를 최대한 숙이는 모습은 TV에서 자주 보던 익숙한 모습인것 같아 이제는 진정성이 의심되는 행태다.

조회장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저기 자기사람을 심어 놓았다. 그 중의 한 사람이 해우의 장인인 서울지검장 오현식(정원중). 그도 그의 도움을 받아 지검장이 되었으며 이수의 아버지 사건 때부터 개입된 인물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이 그토록 존경하던 아버지였는데 이제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고 하니 고민끝에 조상국의 한 일을 밝히려고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조회장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차로 밀어붙인다. 딸의 시아버지인데도 아랑곳없이.

조회장의 지시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한 사람이 서점 주인이라는 것을  이수는 눈치채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괴한에게 칼에 찔리고 이수는 계획을 바꾼다.   

어느 날 신문에 '천영보를 찾습니다'라는 광고가 실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하며 흐트러짐이 없던 조회장의 얼굴이 사색이 되고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온 몸은 부들부들 떨고 무서운 얼굴로 바뀐다.

그 기사를 이 사건을 조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의깊게 본다.

해우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며 살아왔던 할아버지 조회장에 대해서 조금씩 의심을 갖게 된다.
시아버지가 위험할 것을 미리 예감하고 한  장의 사진을 해우에게 전달한다.
여러 사람의 손에 들려 있던 사진, 의문의 사진.

그 사진을 가지고 할아버지 서재에 가서 할아버지 앨범과 비교해 본다.

이수는 사람을 시켜 조의선을 납치시켜 조회장이 사람을 죽인 공장으로 데려 가 그들에게 했던 똑같은 방식으로 입에다 테이프를 붙이고 다리는 의자에 묶어 놓는다. 그 사진을 조회장 스마트폰에다 전송한다.

"원하는 게 뭔가?"
"별 어려운 일 아닙니다. 대국민 양심선언 한 번 더 하시지요!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았는 지 무슨 짓을 했는지 하나서부터 열까지 세세하세 씀하시지요.
진짜 조상국은 당신이 죽였으니까요! 당신 손에 죽은 사람은 그 사람 뿐 아니지요!"

"당신 아들은 죽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아들을 살리겠습니까? 아들을 버리겠습니까?"

그런데 서로 통화하는 내용도 조의선한테 다 들린다.

가짜 조상국이 왜 독립운동가였던 조인석의 아들 조상국을 죽이고 여때까지  조상국 행세를 하며 살아왔는지는 아직 밣혀지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간에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고귀한 생명 따윈 안중에도 없는 인간의 잔인함에 소름이 쫙 끼친다. 


사람을 직접 죽이는 모습보다 더 무서운 공포로 몰아 넣는다.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이하게 생긴 거실에는 도서관처럼 책이 사방으로 빽빽히 꽃혀있다. 그의 덕망과 지식인의 모습을 연출하 기 위해서일 것이다. 한 때 두툼한 책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집집마다 서재에는  들여다 보지도 않는 그 무거운 전집들이'나 그냥 장식품이오'라고 호소한 적이 있었지!

엄청 큰 그의 서재에는 지하방처럼 늘 흑암이 어스름하게 두르고 읍습하다. 어두움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있는 서재 안은 어둡고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은밀하게 전화하는 모습을 비쳐준다. 사람을 죽이라는 지시를 내리는 그의 얼굴에는 죽음의 그늘이 드리어져있다.

후반부에 가서 밀도 있는 짜임새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전개로 뒤늦게 힘을 발휘하는 드라마다. 과연 해우는 이수의 살인을 막을 수 있을까? 조상국의 악행은 낱낱이 밝혀질까?

6.25와 일제강점기 36년의 아픈 역사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이런 아픈 일들이 곳곳에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그늘속에서 살아야하는 그들에게 우리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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