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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배려하는 기업] ⑥직원 육아를 돕는 넥슨

-직원 육아 덜어주기 위한 사내 어린이집, 대외적으로 인정 받아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전담 부서까지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
-임신기 근로 단축 제도, 해피맘 제도 등 가족친화적 제도들 시행

  • 기사입력 2020.02.17 17:39
  • 최종수정 2020.04.16 15:39
넥슨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직원 가족 복지에도 힘 쓰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이 그 일환이다. (넥슨 제공)
넥슨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직원 가족 복지에도 힘 쓰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이 그 일환이다. (넥슨 제공)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상장 회사(2072개) 성별 임원 현황은 여성의 임원‧사외이사 비율이 각각 4.0%, 3.1%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의사결정 분야에서 여성 선임 비율이 매우 저조한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이 여성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여가부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연구에서 드러났다. 이것이 잘 구축된 기업일수록 혁신성장과 자본이익‧수익률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여성인재 파이프라인은 여성과 남성이 협업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견고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도 이를 주목해 일부 기업과 자율협약을 맺는 등 여성 인력 개발에 힘을 쓸 계획이다. 본지는 상장사 중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이고 업무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기업의 내부 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게임 회사 넥슨코리아(이하 넥슨)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을 운영 중이다. ‘도토리소풍’은 2017년 보육유공자정부포상에서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 모범사업장 부문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직장보육시설 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직장 어린이집’ 설명회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넥슨을 비롯해 여러 계열사들의 미취학 자녀를 위한 ‘도토리소풍’은 판교 사옥 인근에 위치한 도토리소풍 본원, 판교사옥 내 마련된 판교원, 제주도 노형동 NXC센터 인근에 자리한 제주원 등 총 3곳이다.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이 회사의 사내 어린이집은 다른 회사들이 운영하는 직장 내 어린이집보다 특징이 많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도토리소풍’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다양한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점 4.7점 이상을 기록했다. 매년 원아모집 시기가 되면 출산 예정자뿐만 아니라 미혼 직원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등 직원들에게 사내 최고 복지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도토리소풍’은 제3차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을 기초로 운영된다. 영유아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더불어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췄다. 아이들에게 신선한 친환경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한다. 시설은 회사와 어린이집 원장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구조다.

사내 어린이집의 관리를 위해 넥슨은 전담 부서 도토리소풍팀을 구성했다. 이 부서에서 어린이집 설립과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교직원 채용,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신설, 학부모 대상 행사 등에 관여한다. 프로그램 운영이나 시설관리 등에 대한 책임은 원장에게 위임한다.

야근을 하는 직원들을 위해 보육 시간을 늘리고 있다. 긴 시간 어린이집에 머무르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연령대별에 맞는 정서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넥슨의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은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까다롭게 관리된다. (넥슨 제공)
넥슨의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은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까다롭게 관리된다. (넥슨 제공)

넥슨은 교사 선발 기준을 까다롭게 두고 있다. 유아교육 및 아동학 관련 학사 전공자 중 서류심사와 면접 과정 등을 심도 있게 진행한다. 보육의 질은 교사의 행동에 달렸다는 가치관에 따른 것이다. 선발된 교사에겐 우수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넥슨 본사 차원의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넥슨은 다양한 가족 친화적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여러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임산부 복지제도,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넥슨 관계자는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직장과 가정에서의 행복 증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사는 여성 임원 배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본사나 계열사를 제외한 넥슨코리아에 한해선 여성 임원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가 운영하는 가족 친화적 제도들은 ‘해피맘(Happy Mom)’ 제도(출산지원금 지급 등), 임신기 근로 단축 제도(임신 12주 내 여사원 1일 2시간 근로시간 단축), 임산부 태아검진 휴가(태아 검진비 지원), 출산전후휴가(여사원 유급 출산휴가 최대 90일),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주당 15시간 이상 30시간 미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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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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