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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페미니즘 정책] ②여성 수반과 여성 고위직

북유럽, 중남미, 아프리카에 여성 장관 많아
세계적으로 여성의 고위직 진출 향상 추세

  • 기사입력 2020.02.06 16:44
  • 최종수정 2020.02.18 13:43

[우먼타임스 최지원 기자]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는 4일 '2020 세계 여성의 권력 지표(Women's Power Index)'를 발표했다.

193개 국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2020년 현재 19개 국에서 여성이 국가원수 또는 총리의 자리에 앉아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오스트리아, 벨기에, 볼리비아, 덴마크, 핀란드, 몰도바, 슬로바키아에서 여성 리더가 선출되면서 6명의 여성이 더 합류한 결과다.  
 

35세 여성 총리가 이끄는 핀란드 내각은 19부처 중 12곳이 여성장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산나 마린 총리, 재무부, 법무부, 내무부, 교육부 장관. (BBC)

특히 핀란드 총리로 선출된 산나 마린(Sanna Marin)은 세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그는 85년생으로, 만 34세의 나이에 총리로 선출돼  '세계에서 가장 어린 총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파격적으로 내각을 꾸렸다. 19부처 중 12개 부처의 장관직에 여성을 임명했다. 중요한 부처인 교육부, 재무부, 내무부의 장관에는 35세 이하의 여성이 발탁된 획기적 조각이었다.

핀란드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는 14개 국가에서 여성 장관이 장관 자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64.7%), 니카라과(55.6%), 스웨덴(54.4), 알바니아(53.3), 콜롬비아(52.9), 코스타리카(51.9%), 르완다(51.9), 캐나다(50%), 프랑스(50%), 엘 사바도르 (50%), 기니비사우(50%), 아이티(50%), 몰도바(50%), 남아공(50%) 순이다.  

남아공에서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2019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 비율이 50%를 넘는 내각을 꾸렸다.

국가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유엔(UN)은 적극적이다. 사무총장 등 고위급 운영진 절반이 여성으로 임명됐다. 또한 출범 70년 역사상 최초로 5개의 UN 지역위원회(UN Regional Commissions) 위원장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정치에서의 성균형 점수 분포도. 북유럽과 중남미 국가가 높다. (외교협회)

외교협회가 발표한 여성권력지표에서 특이한 점은 아시아에는 '여성 고위직 50% 이상' 국가가 없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현저히 낮다.  이 분야에서 성평등을 이끌고 있는 지역은 북유럽, 캐나다,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들이다. 한국은 '정치에서의 성균형' 점수에서 193개국 중 124위를 기록했다. 

외교협회는 여성의 참여도가 높을수록 사회가 평등해지고 복지가 잘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교육과 건강이 보장될 때 사회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으며, 보다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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