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래 여성 자립과 사회공헌 활동에 힘쏟아
-‘기업시민’은 설립 때부터 지켜온 기업 정신
-2020년까지 20만 명 지원 목표

​지난해 5월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한 ‘2019 핑크런’ 광주대회. (아모레퍼시픽 제공)​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여성이 주고객인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여성 지원 활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라는 소명 아래 펼치는 이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여성의 삶이 아름다울 때 세상도 아름다워진다’는 철학이 담긴 ‘A MORE Beautiful World’라는 비전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여성이 각자 꿈꾸는 삶을 누리며 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것이 비전의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유방 건강 비영리 공익 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했다. 2001년부터는 유방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16년 중국에서도 진행돼 글로벌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까지 전 세계 ‘핑크리본 캠페인’ 참여 인원은 36만 명에 달한다.

재단은 여성의 생애 주기를 기준으로 유방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30·40대 여성에게는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 검진 방법 및 유방 건강 교육을 시행한다. 40·50대 여성에게는 검진비와 수술비를 지원한다. 50대 유방암 환자 여성에게는 심리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서경배 회장은 2017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 낼 ‘20 by 20’을 약속했다. 2020년까지 20만 명의 여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20 by 20’은 여성의 자립과 성평등 구현을 위한 전문교육 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희망가게’ ‘뷰티풀 라이프’, ‘메이크업&헤어 아티스트가 간다’ 등 다양한 사업에 매년 최소 70억 원을 들여 매년 5만 여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세계적으로 확대시킨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은 여성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탈모, 피부 등 외적 변화로 우울감을 갖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스스로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도록돕는 프로젝트다. 국내 참여 인원만 2018년까지 1만 3,500명에 달한다. 자원봉사자도 5,599명이나 참여했다. 2011년 중국, 2015년 베트남, 2017년 홍콩·대만·싱가포르, 2018년 태국, 2019년 말레이시아가 참여하면서 글로벌 활동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부모 여성의 창업 대출을 지원하면서 경제적 자립을 돕는 ‘희망가게’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3년 창업주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유산 기부로 시작돼 현재 전국에 402개 희망가게가 문을 열었다.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담보나 보증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 1%로 지원한다. 2008년부터는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교육을 함께 하는 ‘뷰티풀 라이프’ 사업을 운영 중이다. .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자립 지원은 한국 전쟁 후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이 회사의 방문판매 제도와 비슷한 맥락이다. 서 선대회장은 1964년 화장품 방문판매 제도를 시작했다. 전쟁으로 가장이 된 여성 수천여 명이 방문판매원으로 고용돼 ‘아모레’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들고다니며 집 안방에서 화장품을 팔았다. 1970년대 잘 정착된 이 제도는 여성의 자립과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에도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75돌을 맞았다. 서경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회사는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를 향한 존중 속에서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부터 시도해나가고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즐기자. 고객·환경·사회와 조화롭게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이 되자”고 말했다.

‘기업시민’은 창업주 세대부터 강조해온 아모레퍼시픽의 아이덴디티다. 서 회장의 아버지인 서 선대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설립 때부터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아버지로부터 ‘기업시민 DNA’를 물려받은 서 회장은 늘 ‘기업시민’이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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