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최지원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국정연설에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들이 흰 옷을 입고 참석해 여성 인권을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
흰 옷은 1900년대 참정권을 위해 싸우던 여성들이 주로 입던 상징적 색으로 순수함과 비폭력의 상징이었다. 이후 흰 옷은 여성의 권리와 승리 등을 나타내게 됐다. 특히 올해는 미국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들은 100년 전 여성들이 일궈온 승리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여성인권을 주장하기 위해 흰 옷을 입었다. 남성과 동일한 임금, 출산의 자유, 의료정책 개선 등 '모두를 위한 평등'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흰 옷 투쟁은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의 모임인 DWWG(House Democratic Women’s Working Group)에서 시작했다. 앞서 2017년 대통령 의회연설과 2019년 국정연설에서도 단체로 흰 옷을 입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정권 이후 흰 옷에 의미가 더해졌다. 흰 옷 연대는 그의 여성차별 발언이나 행동이 여성들의 지난 업적을 후퇴시키고 있음을 비난하는 강력한 수단이 됐다.
몇 여성의원들은 평등권 수정안(ERA Yes)을 요구하는 초록색 뱃지도 달고왔다. 초록색에는 '희망' 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번 흰 옷 투쟁에 참가한 DWWG의 의장 로이스 프란켈 의원은 "참정권을 상징하는 흰 색을 입는다는 것은 전국 여성들 간의 연대에 대한 존경의 메세지이며, 우리가 힘겹게 얻은 권리를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