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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적 평등에서 실질적 평등으로

- 에퀼라의 미국 여성 이사진 점유율 연구
- 이사회에서 명목적인 여성의 점유율은↑, 실질적인 점유율은↓
- 여성 이사진 자리 채우기 급급... 역할은 오히려 감소

  • 기사입력 2020.02.04 15:23
  • 최종수정 2020.02.20 11:03
(출처=케티이미지뱅크)

[우먼타임스 류동협 기자]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여성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기업 이사회에서 꾸준하게 자리를 차지했지만 최고 경영진에서의 역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올해 1월 미국 기업 임원들의 보수 조사 전문업체인 에퀼라(Equilar)가 미국 내 수입으로 500위권에 드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여성 이사진의 비율이 2015년 18.9%에서 작년 25.9%로 상승했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세는 더 많은 회사가 감독의 성별과 인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함에 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통합 위원장 및 CEO 직책에 대한 여성의 점유율은 7.5%에서 7.4%로 감소함에 따라 이사회의 리더십 직책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그 기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리더십 수치에는 비상임 이사회 위원장과 독립 이사인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이사회 리더십 위치의 정체된 숫자는 여성이 기업 사다리의 최상위 단계를 등반하려고 할 때 여전히 심각한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고 해당 연구의 저자는 밝혔다.

기업 내에서 여성 및 소수자들의 이사진 좌석 전체 점유율은 최근 투자자들이 사회적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일부 기관들이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인종적으로든, 젠더적으로든 더 다양한 이사회를 구성함에 따라 새로운 관점을 이끌어냈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주 법률에 따라, 주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은 2019년 말까지 최소 1명의 여성 이사회 이사가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 그룹 (Goldman Sachs Group Inc)은 지난해 6월 30일부터 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사회 멤버를 1명 이상 보유해야한다는 회사 규칙을 발표했다.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 & Co)의 선임 연구 책임자인 커트니 키틴지(Courteney Keatinge)는 에퀼라의 해당 연구 수치는 현재 기업이 여성 이사회 후보자를 찾기 위해 고위 과학자 또는 사이버 미래 전문가와 같은 비전통적인 영역에서 후보자를 찾는 방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유형의 이사들 중 그들 일부의 배경으로 인해 이사회의 역할을 바로 수행할 가능성이 줄어들기도 한다. 그는 "그들은 새로운 유형의 이사들이므로 자동으로 리더십을 갖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퀼라는 지난해 감사위원회에서의 여성 비율이 2015년 17.8%에서 작년 23.2%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13.6 %에서 작년 23.2 %의 비율로 보상위원회에서 여성의 비율이 증가했고, 2015년 20.3 %에서 지난해 30.9 %로 지명 및 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여성 비율 또한 증가했다.

이사회를 이끄는 여성 비율은 사회의 이사회 구성 및 이사회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업문화에서의 젠더적 불평등을 딛고, 지금의 여성 이사진 자리 채우기 식의 명목적인 평등이 아닌 여성 이사진의 역할 증대 같은 실질적 평등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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