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박종호 기자] 국제로타리 3640지구 다문화위원회가 최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6쌍의 부부를 초대해 합동결혼식을 치렀다. 국제로타리클럽은 인도적인 봉사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인 사교 모임이다.
그 중에서도 국제로타리 3640지구 다문화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부부를 지원해왔다. 총 34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 17일에도 변함없이 ‘다문화가정 행복결혼식’ 행사를 지원해 총 6명이 결혼식을 올렸다. 장소 및 만찬 일체에서부터, 법률자문 및 헤어 메이크업 등 각지에서의 재능기부로 마음을 보탰다.
특히 현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인 이자스민은 최초의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으로 이번 합동결혼식에서 축사를 맡았다. 올해 국제로타리 3640지구 다문화위원장은 CF모델 출신 윤정으로 이번 합동결혼식의 행사를 총괄했으며, 이자스민을 직접 섭외했다는 후문이다. 2부 사회는 개그맨 최홍림이 맡아 진행했다. 모두가 재능기부로 뜻깊음을 더했다.
한편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 구성원 수는 지난 2006년 33만 명에서 지난해 101만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지난 9월 현재 약 245만 명에 달한다.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 비중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통계청이 내놓은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 가운데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 8079명으로 전체 출생아(32만 6822명)의 5.5%에 이르렀다.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2017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856건(8.5%) 증가한 2만 3773건에 달했다. 전체 혼인 수가 줄면서 다문화 혼인 비중도 9.2%로 2011년(9.3%) 이후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이 밝고 건강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