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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이 뭐길래…이란, 여성 체스 심판 '고국 버릴 수도'

히잡 착용하지 않았다고 오해받아 당국으로부터 위협
안전 보장되지 않는 한, 귀국 안 할지도

  • 기사입력 2020.01.20 14:45
  • 최종수정 2020.02.19 15:15
블라디보스토크 대회장에 히잡을 벗고 나타난 바야트 (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최지원 기자] 이란이 히잡 착용 문제로 또다시 여성 인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20일 이란의 여성 체스 심판 쇼흐레 바야트(32)가 히잡 착용 문제로 안전에 위협을 받자, 귀국하지 않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2020 세계여성체스 챔피언십' 대회차 상하이(1월4~13일)와 블라디보스토크(1월14~24일)에 지내고 있다. 

상하이 대회 기간 동안 촬영된 사진에는 바야트가 히잡을 쓰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 사진이 유출되면서 바야트는 자국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사진 각도 때문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란 체스연맹은 바야트에게 사과문을 직접 작성해 온라인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그는 체스연맹의 요구를 거부하고 블라디보스토크 대회에서 아예 히잡을 벗어버렸다. 지난 17일에는 인터뷰를 통해 "이란에 돌아갈 경우 안전하다고 확신할 무언가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것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귀국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최근 이란의 유일한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 키미아 알리자데(21)가 망명을 신청했다. 당시 그녀는 이란의 여성차별과 억압을 비판했다. 

이로써 이란은 새해를 맞은지 1개월 만에 벌써 여러 명의 여성 인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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