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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서 여성폭력 반대 캠페인 열려

-구타당한 미셸 오바마, 앙겔라 메르켈 얼굴 포스터 등장
-이탈리아 예술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 시달리는 현실 알려

  • 기사입력 2020.01.17 14:30
  • 최종수정 2020.02.19 10:09
오바마 전 영부인과 마르켈 총리의 모습을 이용한 포스터 (사진=인스타그램)

[우먼타임스 최지원 기자] 밀라노에서 ‘구타당한 얼굴’ 포스터로 여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캠페인이 열렸다. 

BBC 등 외신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Alexsandeo Palombo)가 여성폭력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소개했다. 

팔롬보는 밀라노 거리에 구타당한 유명 여성인들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내걸었다. 포스터에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라는 문구가 적혀있으며, 전 미국 영부인 미쉘 오바마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부터 시작해서 힐러리 클링턴(전 미 대통령 후보), 아웅산수지(미얀마 지도자), 소냐 간디(인도 야당 대표), 브리짓 마크롱(프랑스 영부인) 등 유명 여성들의 얼굴들이 걸렸다. 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인종, 계급, 종교’와 상관없이 일어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포스터 하단에는 “저는 가정폭력의 희생자입니다. 임금을 적게 받습니다. 할례(생식기 절단)를 당했습니다.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없습니다. 누구와 결혼할 지정할 권리도 없습니다. 나는 강간당했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팔롬보는 성명서를 통해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널리 알리길 희망한다”며 “정부 기관들은 여성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팔롬보는 풍자예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장애를 가진 디즈니 공주들’이나 ‘아우슈비트에 간 심슨가족’ 등이 있다. 

그는 2015년에도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등 유명배우의 얼굴들을 이용해 여성폭력의 현실을 알렸으며, 비판적인 작품들을 통해 사회에 날카로운 일침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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