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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이 게이 커플보다 이혼 많이 한다

  • 기사입력 2020.01.16 17:39
  • 최종수정 2020.02.29 19:14
레즈비언 커플 (사진=핀터레스트)

[우먼타임스 박종호 기자]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된 나라를 중심으로, 레즈비언 커플의 이혼율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018년 말까지 이혼한 동성 커플 가운데 4분의 3이 레즈비언 커플”이라고 밝혔다. 게이보다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건수가 많은 걸 감안해도 레즈비언의 이혼율이 높다.

영국 내 동성결혼의 44%를 게이 커플이 차지했지만, 이혼율은 26%였다. 레즈비언 커플 이혼율은 38%로 조사됐다.

이혼율은 최근 들어 더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레즈비언 커플의 이혼율은 이전에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2005년부터 10년 동안 동성 커플 가운데 이혼한 커플의 비율은 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즈비언 커플 이혼율은 당시에도 30%가 넘었다. 네덜란드의 경우 40%를 훌쩍 넘었다. 영국의 경우도 28%을 기록했다.

동성애자 권리단체인 스톤월의 설립자 리사 파워는 “레즈비언들이 첫 데이트에서 결혼까지 게이들에 비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급했던 그들의 선택을 나중에 후회할 확률도 더 높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들은 서로가 충동적으로 ‘이혼’의 유혹에 휘둘린다”고 설명한다. 여성 간의 결합이 사소한 갈등을 이혼으로 비화시킬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뜻이다. 실제로 영국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의 3분의 2가 이미 이혼 문제로 법적인 절차에 돌입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로 ‘배우자의 불륜을 어떻게 수용하는가’가 언급된다. 이혼전문 회사인 바다그의 아에샤 바르다그 CEO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불륜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관대하다”며 “네덜란드의 레즈비언 커플들의 대부분은 불륜 문제로 이혼한다”고 말했다.

이전에 이혼경력이 있는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퓨리서치센터에 의하면 레즈비언 커플의 약 18%가 이미 이전에 이혼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이의 경우 10%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센터의 라토야 로버츠 연구원은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한 번 이혼한 사람이 다시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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