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최지원 기자]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박영희씨가 음악 부문 여성과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예술대상'을 수상한다. 독일 예술원은 10일 박영희씨를 ‘2020 베를린 예술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를린 예술대상은 1948년부터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6년 주기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는 1974년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교수로 선임되고 부총장까지 역임하다 은퇴했다.
한국에서보다 유럽 현지에서 이름이 더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도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작품 제목으로 ‘소리’, ‘님’, ‘마음’, ‘노을’, ‘타령’ 등 한글을 쓸 뿐 아니라, 한국 전통 악기를 유럽 현대 음악계에 널리 알리는데도 힘써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박영희 작곡가에게 축전을 보내 "박영희 작곡가님은 베를린 예술대상 전 부문을 통틀어 역사상 여성 최초이자 동양인 최초 수상자로 선정돼 그 의미가 매우 크고 각별하다"고 치하했다.
시상식은 3월 18일 독일 예술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