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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 압도적 재선에 성공하다

대만 차이 총통, 압도적인 재선 성공
대만 국민의 반중 감정 반영

  • 기사입력 2020.01.13 14:43
  • 최종수정 2020.01.15 14:54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에 성공한 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최지원 기자]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제15대 중화민국 총통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재선에 성공했다. 

11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는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차이 총통과 중국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후보가 대결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차이 총통은 817만 231표(57.1%)를, 한궈위 후보는 552만 2,119표(38.6%)를 득표했다. 대만 역사상 800만 표 이상 득표로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 총통은 당선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통해 대만 국민은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거부한다는 걸 분명히 말했다”며 “대만이 주권과 민주주의를 위협받을 때 대만인들이 결의를 더 크게 외칠 것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안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 총통은 대만의 독립을 적극 지지하지만 급진적이지는 않아, 중국을 자극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대만의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은 진보적 정치 성향으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차이잉원이 민진당의 핵심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민진당은 여러 선거에서 7차례나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외신들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압박한 것이 반중 성향인 차이 총통의 재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CNBC는 “시진핑 주석이 차이 총통의 재선을 도와준 셈”이라고 평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재선에 성공한 차이총통은 1956년 타이베이에서 부유한 사업가인 차이제성의 딸로 태어났다. 부친은 자동차 수리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이후 부동산 투자로 영역을 넓혀 큰 부자가 됐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차이 총통은 대만 최고 학부인 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와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립정치대학 등 에서 오랫동안 법학 교수로 일했다. 2016년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꺾고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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