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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워라벨 실천 위해 주위의 ‘배려’ 필요

KB금융지주, 2019 한국워킹맘보고서 발간

  • 기사입력 2019.12.12 16:18
직장맘들이 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하원 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워킹맘들이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벨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위의 배려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경영연구소는 2019한국워킹맘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워킹맘들의 직장 및 사회생활, 가족 및 개인생활, 금융생활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조사 대상은 워킹맘 2,000명, 전업맘 300명으로 총 2,300명으로, 서울 및 경기,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의 경제활동 중인 여성으로 막내자녀가 고등학생 이하인 가족 내 금융의사결정자로 선정됐다. 기간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15일간 진행됐다. 

보고서에서는 워킹맘들이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배우자의 지원과 이해’는 필수적인 요소로 꼽고 있다. 

(자료=KB경영연구소)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주된 이유가 자녀가 아프거나 자녀케어가 어려울 때와 같은 ‘자녀관련 이슈’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와 같은 ‘직장관련 이슈’였다. 

워킹맘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려고 고민했던 시기로 영유아·미취학 자녀를 둔 워킹맘은 ‘자녀출산’ 시점,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을 둔 워킹맘은 ‘초등학교 입학’ 시점으로 응답했다.

막내자녀가 영유아기나 미취학 아동인 워킹맘은 ‘자녀출산’ 시점에 가장 퇴사를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녀가 어려서 가장 고민이 컸던 시기로 볼 수 있다. 

구로에 거주하는 정 모씨(여.33)는 “첫 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동생이 일을 쉬고 있어 잠시 도움을 받았지만, 둘째가 곧 생겼고 어린 두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당시에는 주변에 돌봐줄 사람도 없었고, 아이들이 너무 어려 퇴사를 고민했지만 전세 대출을 생각하니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었다. 결국 부모님 집 근처로 이사를 갔고, 지금도 퇴근하면 부모님이 저녁을 준비해주신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도 퇴사를 고민했던 이들의 대부분은 ‘부모의 도움’ 또는 ‘형제나 자매 등 부모 외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도 10.6%로 나타났다.

워킹맘들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보고서에서도 가정생활에 있어 ‘자녀의 육아를 도와줄 육아도우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워킹맘은 70.8%, 20대, 30대는 자녀의 육아를 도와주는 육아도우미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음식, 청소 등 가사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워킹맘은 66.9%이며,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 그 비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도움은 물론, 직장생활 및 주변에서의 배려 역시 절실하다. 

제주에 거주하는 국 모씨(여.34)는 “가계가 어려워져서 일을 시작했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 돼 둘째가 생겨 일을 그만둬야 하나 싶었다. 다행히 사장님께서 배려해줘 둘째를 데리고 출퇴근을 했다”며 “지금은 둘째가 커서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KB경영연구소)

워킹맘의 80% 이상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위해서는 ‘회사동료·상사의 배려와 이해’, ‘가정생활과 양립가능한 사내제도 마련·정착’, ‘워라벨 실천에 대한 직장·조직 내 분위기 조성’, ‘워라벨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워킹맘의 워라벨을 위해서는 상기 요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필요 정도를 나타내 직장에서의 제도나 분위기 측면에서의 전반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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