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문화로 만든 공간 ‘아모레성수’
화장품을 문화로 만든 공간 ‘아모레성수’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9.11.30 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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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70년간 만든 모든 제품 전시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오직 체험만 가능
뷰티클래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클래스도 운영
아모레성수 전경(사진=심은혜)
아모레성수 전경(사진=심은혜)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스킨, 토너, 에센스 등 기초제품부터 시작해 색조제품, 바디제품, 헤어제품, 심지어 뷰티 디바이스까지 종류별로 모든 화장품이 한 곳에 모여 있다. 그러나 판매는 하지 않는다. 화장품 박물관 같은 느낌도 든다. 

투박한 콘크리트 건물로 된 이 곳은 한 가운데에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 안에서는 화장품을 구경하는 사람들,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 가든을 바라보며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아모레퍼시픽이 성수동에 ‘아모레성수’를 오픈했다. 아모레성수에는 지난 70여 년간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제품들이 모두 모여 있다. 그러나 화장품을 팔지 않는다. 대신 전시된 화장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립 이래 열정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의 아름다움’을 만들고 가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노력을 이어가고자 공장 밀집 지대였던 성수동 내 자동차 정비소 자리에 아모레성수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성수 중앙에 위치한 아모레가든(사진=심은혜)
아모레성수 중앙에 위치한 성수가든(사진=심은혜)

고장 난 자동차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손질하던 자동차 정비소의 뼈대를 유지한 아모레성수는 건물 중앙에 초록색 정원을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화려한 꽃 없이도 풀과 나무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들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아모레성수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성수는 화장품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화장을 잘할 수 있는, 즉 천천히 본인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나에게 꼭 맞는 화장품, 마음이 편안해지는 초록색 풍경 그리고 녹차 한잔의 여유까지 아모레 성수를 방문하시는 고객 분들이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함께 발견하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성수 뷰티 라이브러리(사진=심은혜)
아모레성수 뷰티 라이브러리(사진=심은혜)

판매는 하지 않지만 제품은 마음껏 써볼 수 있는 뷰티라운지인 아모레성수는 시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공간이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최초다. 하루에 400~600명 정도가 다녀간다. 아모레성수를 찾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혼자 온 남녀, 친구들과 온 남성들, 외국인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거나 클래스를 받으러 온 사람들 등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누구하나 어색하고 불편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모레성수는 1층에서 3층 루프탑까지 연면적 300평 규모로 이루어졌다. 건축은 국내 신진 건축가 그룹 ‘권경민 박천강’이 참여했다. 자동차 정비소였던 건물을 개조한 이 곳은, 예전 건물이 남긴 흔적을 유지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요소들을 더하여 새롭게 탄생했다. 높낮이가 다른 바닥,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했던 자동차 호이스트(인양장치) 등 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아모레성수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중앙에 위치한 ‘성수가든’이다.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 공간을 배치해 건물 어디서나 창을 통해 성수가든을 볼 수 있다. 또한, 성수가든에는 화려한 꽃이 아닌 비비추, 앵초 같이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식물과 흙, 자갈을 두어 한국적인 자연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매장 입구의 리셉션에서는 간단한 웹체크인을 하면 아모레성수에서 체험할 수 있는 미니어처교환권, 오설록 할인권 등을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다. 

리셉션을 지나 만날 수 있는 ‘클렌징 룸’은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사용하기 전 세안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모레성수 뷰티 라이브러리(사진=심은혜)
아모레성수 뷰티 라이브러리(사진=심은혜)

본격적인 체험 공간인 ‘뷰티 라이브러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0여 개 브랜드, 2천 3백여 개 제품들을 카테고리별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선호하는 제품의 감촉, 향, 메이크업 룩 등에 따라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전시된 모든 제품에 대해 정보를 알 수 있도록 QR코드를 붙여놓았다(사진=심은혜)
전시된 모든 제품에 대해 정보를 알 수 있도록 QR코드를 붙여놓았다(사진=심은혜)

테스트하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각 제품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찍어가면 된다. 전시된 거의 모든 제품에는 방문객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붙여놓았다. 매장을 방문하기 전 아모레성수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들을 바구니에 담아와 성수가든을 바라보며 제품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가든라운지 (사진=심은혜)
자신이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들을 바구니에 담아와 성수가든을 바라보며 제품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가든라운지 (사진=심은혜)

뷰티 라이브러리 맞은편을 따라 마련된 ‘가든라운지’에서는 비치된 의자에 앉아 성수가든을 바라보며 자신이 써보고 싶은 제품을 바구니에 담아와 사용해볼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면 아모레성수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주제의 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다. 

입장 시 모바일로 받은 교환권으로 5개의 미니어처를 받을 수 있는 성수마켓 (사진=심은혜)
입장 시 모바일로 받은 교환권으로 5개의 미니어처를 받을 수 있는 성수마켓 (사진=심은혜)

1층 한쪽에 위치한 ‘성수마켓’에는 다양한 미니어처 제품들이 있어 입장 시 모바일로 받은 교환권으로 5개의 미니어처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오직 아모레성수에서만 판매하는 ‘성수토너(가격 1만 원대)도 만나볼 수 있다. 

‘성수플라워마켓’에서는 아모레성수 플로리스트가 엄선한 꽃과 식물이 있어 구입도 가능하다. 

성수동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루프탑(사진=심은혜)
성수동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루프탑(사진=심은혜)

2층은 ‘오설록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아모레성수점만을 위한 시그니처 메뉴를 만나볼 수 있으며,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루프탑’에서 성수동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성수는 세월을 견디고 남은 자동차 정비소로, 화려한 꽃 없이도 환히 빛나는 풀과 나무로 아름다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전한다”며 “아모레성수에는 아름다움의 씨앗이 숨어있다. 나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화장법, 나와 잘 어울리는 립스틱, 마음까지 편해지는 풍경, 그리고 녹차 한잔의 여유. 아모레성수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모여 일상을 새롭게 꽃피운다. 보물찾기 하듯 아모레상수에서 새로움을 발견해보길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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