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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어디로 가고 있나

-대한화장품협회, 제 26회 중소기업 CEO 조찬 간담회 개최
-이세훈 전 에이블씨앤씨 대표 연사로 나서…‘소비자 중심’ 강조

  • 기사입력 2019.11.21 09:12
  • 최종수정 2020.09.10 19:09
20일 쉐라톤 호텔에서 ‘제26회 중소기업 CEO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심은혜 기자)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현재 K뷰티는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어려운 내수 시장은 물론,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일본에게 까지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화장품협회는 어려움에 직면한 K뷰티 상황을 타개하고자 K뷰티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하는 ‘제26회 중소기업 CEO 조찬 간담회’를 20일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세훈 전 에이블씨앤씨 대표가 ‘K뷰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나…그리고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K뷰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화장품이 중국 특수를 겪을 때 따이공이 큰 역할을 했다. 따이공들은 열심히 한국 화장품을 중국에 싫어 날랐다. 한국 화장품이라면 좋아하는 중국인들 덕분에 대기업은 물론 유명하지 않았던 중소기업들까지 폭발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제품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돈이 되지 않자 가격을 후려쳤고, 가격이 붕괴되자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 따이공에게 의존했던 국내 업체들은 결국 어려움에 처했다.

이 대표는 “따이공이 아닌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 소비자한테 신뢰가 무너지면 회복하기가 힘들다”며 “한국 화장품 인기가 수그러들자 돈이 안 된 따이공들이 일본 제품으로 눈을 돌렸고, 결국 가격붕괴와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잃었다. SK2도 옛날에는 중국에서 홀대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가격이 무너지지 않았고, 지금은 더 잘나간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K뷰티가 성장하기 위해선 수출 중심 사고가 아닌 현지 사업 중심 사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답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있다. 먼저 제품을 만들고 해외에 팔 곳을 찾는데, 해외에 제품을 팔려면 타깃이 누군지 분석해서 그들을 위한 화장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업자들에게 목매지 말고 소비자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소비자를 차지하기 위해 유통사와 경쟁해야 한다.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스스로 찾지 않고 유통사에서 여러 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식이 되면 성장할 수 없다. 끈임 없이 소비자를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K뷰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R&D 경쟁력,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황 속에서도 잘나가는 음식점은 레시피가 특별한 것처럼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제조 경쟁력이 중요하다. 사업은 현지 시장에서 잘 돼서 계속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해외 전문성이 확보되야 한다”며 “유니레버가 AHC를 인수하고 로레알이 3CE,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를 인수한 것처럼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포라에서 로레알 제품을 빼면 매장 한 곳이 텅텅 비어버리게 된다. 때문에 세포라가 로레알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듯 우리도 우리 제품을 판매할 플랫폼이 필요하다. 해외 유통망을 장악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 등의 산업들을 국가에서 지원해 국가의 원동력이 된 것처럼 화장품도 지원해준다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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