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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모의훈련 통해 대처 능력을 키운다

  • 기사입력 2019.11.19 17:02
  • 최종수정 2020.09.11 14:36
(사진=픽사베이)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25세 여성 김모씨는 신입사원 환영회를 마치고 남자 부서장이 2차를 가자고 권유하자 갈등에 빠졌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할 뿐더러 다른 사람들은 바로 귀가할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늦으면 어머니가 걱정하시다면서 거절을 했지만 부서장은  막무가내였다. 심지어 팔을 잡아 끌었다. 왜 이러시냐고 정색하고 항의를 하자 그럼 택시를 잡아주겠다면서 택시를 부르고는 승차를 할 때 부축하는 것처럼 어깨를 감싸안았다. 김씨는 부서장의 팔을 밀쳤다.

다음날부터 김씨는 회사 업무를 왜 빨리 배우지 못하냐는 핀잔을 부서장으로부터 자주 듣게 됐다.  부서원들이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질책을 했다.  김씨는 부서장의 이런 태도가 환영회 때의 자신의 태도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마땅히 조언을 구할 데가 없어  고민이 깊어졌다.

직장 여성들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어디에 신고를 하고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건복지부가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는 없던 이색적인 훈련을 한다. 바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이다.

복지부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성폭력 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일)을 맞아 이런 교육을 실시한다.

훈련은 사전 교육, 훈련, 강평회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9일에는 참여자들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사례 별로 3~5명의 팀을 구성한다. 피해자(신청인), 참고인, 동료직원(제3자), 부서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역할연기(롤플레이) 를 하게 된다.

20일에는 전날 훈련에 대한 경험을 놓고 토론을 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 

복지부는 이런 훈련이 신속하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성희롱 대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정 복지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은 “훈련 참여자들이 역할연기를 통해 적절한 대응 방식 및 태도를 배우고 실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 조력 및 2차 피해 예방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하기관에도 이런 훈련을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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