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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창 생리대 다시 없기를”…기업들 생리대 지원에 앞장

  • 기사입력 2019.11.18 16:42
  • 최종수정 2020.09.12 10:00
생리대(freepik)
생리대(freepik)

[우먼타임스 서은진 기자] 깔창 생리대, 신문지 생리대...
2016년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워 생리대 대신 신문지와 깔창 등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청소년 생리무상공급 정책이 나오긴 했으나 현실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학교 1351개교 중 약 10%에 달하는 104곳에서 유료 생리대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료 자판기를 운영하는 학교는 55개교에 그쳤다. 또한 학교 보건실에 생리대가 비치되어있지 않은 학교도 113곳이나 됐다.

유통업계는 물론 생리대를 만드는 기업들이 나서 생리대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에서 진행된 올리브영 핑크박스 전달식 (사진=올리브영)
18일 오전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에서 진행된 올리브영 핑크박스 전달식 (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은 1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에 여성 위생용품이 담긴 ‘핑크박스’ 1000개를 전달했다.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은 올리브영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다. 올리브영은 일명 ‘깔창 생리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2016년부터 매년 핑크박스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는 올리브영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면 생리대와 각종 위생용품이 담긴 핑크박스를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무상 지원하는 활동이다. 

올해 전달한 핑크박스의 수는 약 2000개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핑크박스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약 4600명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을 지원했다. 

지난 7월 이미 1000개의 핑크박스를 전달한 올리브영 임직원들은 지속 가능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약 4개월 만에 1000개의 핑크박스를 추가 제작했다. 이번 핑크박스 제작에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직원 수는 약 1300명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매장과 본사 직원들이 손수 면 생리대 제작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 전달한 핑크박스엔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올리브영의 따뜻한 선물도 함께 담겼다.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면 생리대와 일회용 생리대, 보습을 위한 바디케어 세트, 눈 찜질팩 등으로 구성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활동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라엘 COO(왼쪽)와 김진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장(오른쪽).(라엘)
김지영 라엘 COO(왼쪽)와 김진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남부지역본부장(오른쪽).(라엘)

생리대 브랜드 라엘은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생리대 20만장을 기부했다. 지난 10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찾아가 생리대를 전달했다. 

라엘이 기부한 생리대 20만장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결과물이다. 라엘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시민들의 참여가 생리대 기부로 이어지는 캠페인과 이벤트는 진행했다.

김지영 라엘 코리아 COO는 “이번 생리대 기부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라엘과 시민들이 한 마음 한 듯으로 협업해 이뤄낸 결과”라며 “라엘은 여성들의 건강권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미경 그루맘 이사장, 질병이 모델 배우 김소은, 최원석 질경이 대표. (질경이)
(왼쪽부터) 김미경 그루맘 이사장, 질병이 모델 배우 김소은, 최원석 질경이 대표. (질경이)

질경이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미혼한부모 지원 단체 사단업법인 ‘그루맘’에 1억원 상당의 질경이 마음 생리대와 여성청결제 10만 1010개를 기부했다.

질경이는 지난 10월 ‘그루맘’ 사무실에서 그루맘과 미혼한부모의 건강 증진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질경이의 기부 물품은 미혼한부모 200명의 가정에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마음 생리대’와 ‘질경이프로’, ‘데일리 에코아 워시’ 등 다양한 타입의 여성청결제다. 기부한 생리대와 여성청결제 개수를 모두 합하면 10만 1010개로 질경이 창립 10주년 및 창립일인 10월 10일의 의미를 담았다.

질경이는 여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여성을 위한 기부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8월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사회 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 배려 계층 소녀들이 생리 기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질경이 그날 안심 키트’를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11번가와 지난 10월 생리대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11번가 ‘힘내라 딸들아’ 페이지에서 생리대 좋은느낌, 화이트, 라네이처 등을 구입하면 유한킴벌리가 동일 수량의 제품을 청소년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힘내라 딸들아’ 로고가 새겨진 기부 인증 배지를 제공했다.

유한킴벌리는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2016년부터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00만개의 생리대가 청소년에게 지원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소비자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행사를 기획해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도 지난 4월 생리대 브랜드 해피문제이의 온라인몰에서 BC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하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1명의 1달치 생리대가 적립되는 ‘착한소비’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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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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