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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크리에이터 하고 싶은 사람 모여라”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생겨나
기업, 학교,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서 양성

  • 기사입력 2019.11.18 15:56
  • 최종수정 2020.09.11 16:06
유명 뷰티 유튜버들.
유명 뷰티 유튜버들.

[우먼타임스 서은진 기자] 미디어 시장이 변화하면서 유튜브가 대세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동영상을 제작해서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에 크리에이터가 수위에 오를 정도다.

연예인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는 크리에이터들은 수입도 상당한 편이다. 크리에이터가 어떤 제품을 사용하면서 추천하면 구독자들은 해당 제품을 따라 산다. 구독자 수가 많은 크리에이터가 화장품을 추천하면 해당 제품을 제작한 회사는 매출이 급상승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이다. 씬님이 유튜브에 화장품 리뷰 영상을 올리면 폭발적인 조회수는 물론, 제품을 추천하면 해당 재품은 품절대란이 일어난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따라 광고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기업들은 크리에이터에게 PPL(협찬을 대가로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끼워 넣는 광고기법)을 의뢰하는가 하면, 아예 모델로 기용하기도 한다. 

씬님과 같이 유명한 크리에이터는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씬님은 지난해 랜선 라이프에서 2017년 기준 수익이 12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각종 행사와 브랜드와의 협업 등 오프라인 활동까지 합치면 수입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뷰티업계가 씬님과 같은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다.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스타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인 ‘뷰티즌 클럽’을 모집 중이다. 

뷰티즌 클럽 모집 포스터 (자료=에뛰드하우스)
뷰티즌 클럽 모집 포스터 (자료=에뛰드하우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뷰티즌 클럽은 에뛰드하우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마케팅 활동으로, 이미 수많은 탑 크리에이터를 배출한 유명한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뷰티즌 클럽으로 선발되면 2개월간 뷰티 크리에이터 활동에 필요한 메이크업 노하우, 영상 촬영, 기획, 편집, 디자인, 채널 브랜딩 등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받는다. 이후 10개월 간 에뛰드하우스와 함께 뷰티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 및 양성에는 국내 뷰티‧패션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인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하며, ‘미아’, ‘레오제이’, ‘경선’ ‘수뷰티’, ‘민스코’ 등의 뷰티 크리에이터가 멘토로 참여해 생생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히 전문 유튜버로서의 강의 수강은 물론, 우수 활동자에게는 장비 지원과 해외 탐방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고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고객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2기 참가자 워크숍.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2기 참가자 워크숍.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인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여성에게 뷰티 분야의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뷰티, 환경, 영상 등을 주제로 양성교육이 진행되며 워크숍, 봉사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병행한다. 실전교육은 테마별 미션 활동, 현직 크리에이터의 멘토링, 채널 모니터링 및 피드백 등 실무 위주로 10주간 양성교육과 4개월의 실전교육 기간을 거친다.  

또한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로 선발되면 LG생활건강 제품과 다양한 콘텐츠 자료를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우수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면 온라인 채널 광고와 채널 성장을 지원하는 특별 리워드를 제공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 기회도 부여한다.

한국뷰티예술실용전문학교(이하 한뷰전)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파급 효과가 커지면서 흐름에 발맞춰 1인 방송과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뷰티크리에이터학과 과정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한뷰전은 학생들이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화장품 제조, 유통 전문기업인 미미박스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미박스는 학생들의 영상을 제작 지원한다. 

크리에이터 양성에는 지자체도 나섰다. 

경기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카데미는 크리에이터 입문 교육뿐만 아니라 게임, 뷰티 및 패션까지 인기 있는 분야 전문가 과정 교육을 진행한다.

우수 수료생은 크리에이터 소속 계약 등 취업연계를 지원해 보다 전문적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새로운 창작 분야로 떠오른 영상 크리에이터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입문반과 전문가과정을 통해 1인 크리에이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은 청년 창직·창업 관련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경북에서 놀아보이소 오디션’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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