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1990년 임관할 때 임관 인원 35명 포함해서 여군 장교가 간호 빼고 99명이었는데 지금은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처음에 조종사로 갔을 때 편견이 많았는데 상사보다 동료들 편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제는 여군 남군 차이가 차별보다는 ‘유별’로 느껴지도록 많이 개선됐다고 봅니다.”
"나는 지휘관이야. 난 여군이니까 이런 대우 당연히 받아야 해 생각하면 부하들이 절대 따라오지 않습니다.”
“제가 밝히진 않았지만 미혼이라며 헬기와 결혼했다고 보도가 됐는데 썩 좋은 표현은 아닌 듯합니다.”
8일 국군 사상 최초로 여군 투 스타가 돼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된 강선영 소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항공작전사령부는 육군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야전작전사령부다.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로 꼽히는 아파치(AH-64E) 36대를 비롯해 코브라(AH-1S) 공격헬기와 500MD 등을 운용한다.
정부는 8일 강선영(여군 35기) 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하반기 장군 진급 인사를 했다. 강 소장 진급자는 60항공단장과 11항공단장,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 항공학교장을 지낸 육군 항공 분야 전문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김주희(여군 35기) 대령이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에 발탁됐다.
장성 인사 발령에 대해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非)사관 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자는 성별이나 출신·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