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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산업 여성은 힘들다

  • 기사입력 2019.11.06 10:03
  • 최종수정 2020.09.10 18:13
(사진=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미디어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비정규직이 많고, 정규직보다 평근 근로시간은 길며, 소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이하 서북직장맘센터)는 서울 서북권(마포, 서대문, 은평)역 미디어산업종사자 일-생활 균형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미디어 여성종사자 400명 중 66%는 비정규직이었다. 이들의 한 주 평균 근로시간은 46.3시간이었으며, 이는 임금근로자 평균 40.4시간(2018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북직장맘센터 관계자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특성상 근로시간을 정하지 않은 무규정이 오히려 장시간 노동을 낳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득은 정규직의 경우 월평균 278만 원, 비정규직은 258만 원으로 약 20만원 차이가 났다. 정규직, 개인사업자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고, 비정규직 중 파견․용역 근로의 월평균 소득이 특히 낮았다. 

일터에 대한 희망 개선사항으로 첫 번째는 임금 인상이며, 서울시 노동자 지원 기관이 해야 할 사업으로 노동 상담 및 구제, 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한편 서북직장맘센터는 미디어 비정규직 직장맘이 서북권역에 대규모로 분포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을 파악해 서북권역 직장맘에게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미디어 산업 내 높은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모성보호제도의 수혜 가능성을 낮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성보호제도가 고용보험 가입에 기반해 운영되는데, 용역과 하청,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 형태로 인한 높은 비정규직 비율(응답자의 66%)로 고용보험 포괄률이 낮았다. 고용보험 포괄률은 서울시 사업체 종사자 수 대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로 계산한 것이다. 2017년 여성 고용보험 포괄률은 서울시가 83.1%, 서북권역이 64.4%다. 
 
미디어 산업 비정규직 직장맘들은 업무와 아이돌봄이 가능한 플랫폼 오피스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직장맘지원센터, 서울시, 중앙정부가 미디어 산업 종사자의 일-생활 양립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문제 및 정책지원으로 근무시간 단축, 직장 내 보육시설, 휴게시설 확충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이 희망한 자녀보육시설은 직장 어린이집이 40.8%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일생활 균형에 대한 도움 정도가 가장 높게 평가된 것도 직장 어린이집이었다. 심층면접에서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형태 비정규직 직장맘은 이동성을 고려해 업무와 아이돌봄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지원형 공유 시설(플랫폼 오피스)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이와 관련해 서북직장맘센터는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미디어산업 여성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오는 11월 8일 14시 상암동 DMC산학협력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서울노동권익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서북권역 미디어산업종사자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를 토대로 지역 및 산업별 근로환경을 파악해, 비정규직 직장맘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양지윤 서북직장맘센터 센터장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 내 사각지대에 배치된 직장맘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서북권내 유관기관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직장맘을 위한 직접적인 현장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복합지원형 서비스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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