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이재경 기자] 정치인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여행기를 책으로 내고 북 콘서트를 열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이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공감, 소통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를 했다.
허 위원장이 낸 책은 시베리아 여행기를 묶은 '매혹과 슬픔', 그리고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포토에세이 '허영입니다' 두 권이다.
'매혹과 슬픔'은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쓰고 허씨가 사진을 찍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조선의 이주역사를 살펴본 책이다.
북 콘서트는 기존 출판기념회와는 다르게 이야기 중간 공연이 열리는 문화마당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소설가 이외수, 허 위원장의 고교 스승인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허 위원장은 "제가 믿는 정치는 여의도의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국민들 위에 있는 갑질이 아니라 겸손과 웃음과 진정성을 가지고 현장에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는 을의 정치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 위원장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비서관을 지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선거캠프와 비서실장을 거쳐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청년들 절망이 깊은데 출발조차도 공정하게 못하는 상황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서울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함께 일했던 허 위원장은 언제나 이런 생각을 마음에 가득 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마련된 이날 북 콘서트 현장은 지역 정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송영길·박홍근·김영진 의원, 원창묵 원주시장, 허필홍 홍천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