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다이어트나 수면을 위해 처방되는 의료용 마약류가 남용될 우려가 나타나 경각심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집한 1억700만건의 처방정보 중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 식욕억제제, 수면마취제 성분 프로포폴 등 3종의 처방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결과 치료제 복용 환자 10명 중 4명이 권고 투여 기간을 초과해 처방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비만 치료 등의 목적으로 식욕억제제 처방을 받은 128만8000명 중 79만4000명(62%)의 투여 기간은 권장 기준(3개월) 이하였다. 그러나 49만4000명(38%)는 3개월을 초과해 처방받았다. 통상 투여 기간 권장 기간은 식욕억제제의 경우 4주 이내다. 3개월 이상 연속 투여는 오남용 우려가 높다.
졸피뎀은 남용과 의존성 우려가 크기 때문에 역시 투여 기간 권고 사항은 4주 이내다. 그런데처방 받은 178만1000명 중 99만3000명(56%)만 4주 이내 처방을 받았고 52만3000명(29%)은 1~6개월분, 22만1000명(12%)은 6~12개월분, 4만4000명(2%)은 12개월분 초과 처방을 받아 우려를 자아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760만 명)보다 여성(995만 명)이 더 많이 처방받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이 처방받았다. 약물별 처방 환자 수의 경우 프로포폴(773만 명)이 가장 많았고 이 다음으로 졸피뎀, 식욕억제제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