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정부 간판 걸고 ‘야한 춤사위’
공무원들 정부 간판 걸고 ‘야한 춤사위’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10.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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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주최 ‘공중보건의 행사’ 선정논란
보건복지부장관배 공중보건의사 체육대회에서 한 걸그룹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정춘숙 의원실)
보건복지부장관배 공중보건의사 체육대회에서 한 걸그룹이 춤을 추고 있다. (사진=정춘숙 의원실)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매년 열리는 ‘공중보건의 체육대회’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이 행사에서 걸그룹을 동원해 야한 공연을 진행한 게 화근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행사가 정부(보건복지부) 주최 행사라는 것이다. 

2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제16회 보건복지부장관배 공중보건의사 체육대회’를 보건복지부 주최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걸그룹을 초청했다. 정 의원실이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이들이 엉덩이와 가슴 등이 부각되는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적인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또 선정적인 공연이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복지부는 “공보의 행사에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석연치 않다. 무대 뒤에 걸린 현수막에는 ‘보건복지부장관배 체육대회’, ‘주최 보건복지부’ 등 문구가 버젓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보의협의회는 그동안 복지부에 체육대회 행사와 관련한 공문을 계속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와 관련해서도 복지부는 행사시작 2주전인 9월 5일 공보협으로부터 관련 공문(제16회 보건복지부장관배 전국공중보건의사 체육대회)과 함께 기획안, 프로그램 내용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가 해당 행사를 암묵적으로 승인했거나 적어도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정 의원은 “현역 군복무를 대신해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임기제 공무원인 공보의들이 정부 이름을 내건 체육대회를 열면서 선정적인 공연을 매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관리해야 할 복지부는 해당 행사를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관계자 징계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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