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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직장맘, 부당대우 받아도 “그냥 참아요”

광진‧성동‧중랑구 직장맘 474명 대상 일‧생활균형 실태조사
모성보호 관련 부당 대우 받아도 대부분 개인이 감수
일‧생활균형 위해 제도개선, 건강지원, 인식개선 필요
실태조사 공유 토론회 개최…모성보호제도 실현 방안 모색

  • 기사입력 2019.10.01 18:22
  • 최종수정 2019.10.02 10:24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직장맘’은 고달프다. 육아와 가사노동은 물론 일도 해야 하고, 각종 제도와 지원이 늘어난다지만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 감수할 뿐이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가 동부권역 중 광진구‧ 성동구‧중랑구에 살거나 일하고 있는 직장맘 474명을 대상으로 일‧생활균형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모성보호와 관련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절반가량(44.8%)은 ‘그냥 감수한다’고 답해 제도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요구해결하기보다는 대부분 ‘개인이 감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성보호 관련 부당대우 경험은 ▲출산휴가로 인한 인사 상 불이익(18.7%) ▲육아휴직 복직 후 업무배제 불이익(15.1) ▲육아휴직 신청 및 이용(14.2%) ▲돌봄휴가 신청(9.8%) ▲(배우자)출산 전후 휴가이용(9.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이나 출산, 양육으로 고용중단을 경험한 이는 56.4%다. 여성들의 평균 고용중단기간은 2.2년, 직장맘의 평일 여가시간은 약 1시간 30분, 돌봄 및 가사노동시간은 배우자보다 3배 정도 길게 나타나 돌봄과 가사노동의 부담은 여전히 여성이 전담하고 있었다.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이유로는 ▲직장일로 여가나 자기개발의 어려움(63점) ▲퇴근 후 피로감 때문에 가사나 돌봄하기 어렵다(57.9점)고 꼽았다. 급할 때 돌봄을 의논할 곳을 묻는 질문에는 ▲28.8%가 없다 ▲지인(24.2%)이나 친인척(37%)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직장맘의 일‧생활균형 지원을 위해 설립한 직장맘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및 정책사업(78.4%), 건강지원(77.2%), 사업장인식개선(77%)이 가장 높았다.

토론회 포스터. (사진=서울시)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자 10월 2일 동부여성발전센터 2층 대강당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동부권역 중 성동‧광진‧중랑 3구에 대한 산업, 노동시장, 인구학적 특성을 밝히고 이 지역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직장맘의 일‧생활균형과 관련한 인식과 욕구, 이를 통해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의 역할, 사업의 효율성 강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발제자로 황은정 이화리더십개발원 연구위원이 ‘동부권직장맘 일‧생활균형 실태조사 연구결과와 그 시사점’을 발표하고 서울노동권익센터 김재민 연구위원,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 실태조사(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직장맘이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김지희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직장맘의 고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장맘의 노동권 강화와 모성보호제도의 효율적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센터의 역할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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