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돼지열병 후폭풍…곧 ‘금겹살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 돼지 고기 소비 줄게 만들어

  • 기사입력 2019.09.30 14:47
아직 가격 변동이 크게 없었고 돼지 고기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돼지 고기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우먼타임스 김소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돼지고기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유통업계 통계에 따르면 최근 돼지고기 판매는 감소하는 한편 수입소고기와 닭고기 판매가 증가했다. 향후 돼지고기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주말 유통업계 집계에 따르면 ASF 확산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진 23일부터 26일까지 한 대형마트에서 구이용 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이 전주 동기(16~19일) 대비 9% 감소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수입 소고기 매출과 닭고기는 각각 22%, 26% 뛰었다.

이는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 소비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 비율과 함께 구매 고객 수 또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해당 대형마트에서 같은 기간 삼겹살 구매 고객 수는 10% 정도 감소했다. 반면 수입소고기 고객 구매 수는 18%, 닭고기의 경우 12% 증가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이 2.4% 감소한 반면 닭고기와 수입소고기 매출이 각각 7.2%, 6.8% 상승했다.

실제 알려진 바에 따르면 ASF 걸린 돼지는 출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정부의 홍보 방침이 전해졌지만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섭취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소비에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 또한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조언해왔다.

아직 돼지고기 판매 가격 또한 변동이 없었던 기간이었는데도 소비자가 돼지고기 구매를 꺼렸다는 점도 ASF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임을 나타낸다.

한편, 향후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해 10월 3911원이었던 돼지 1kg당 평균 도매가격이 올해 4000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삼겹살 가격이 특이 요인으로 크게 오를 시 금값처럼 비싸졌다는 뜻으로 금겹살이라는 별칭이 붙는데 향후 삼겹살이 금겹살로 불릴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본부는 돼지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것과 ASF 영향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8일 기준 ASF 사태로 돼지 95000여 마리가 살처분 대상이 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