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니클로, 개인정보 빼돌리고 ‘발뺌’

-16개월째 일본 본사에 유출

  • 기사입력 2019.08.29 16:03
  • 최종수정 2019.08.29 16:15
9월 15일 폐점하는 이마트 월계점.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사실상 고객 개인정보를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유니클로는 지난해 4월부터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본사에 국내 고객 개인정보를 제공해왔다. 

◇ 일본 본사로 빼돌린 고객정보 

한국 유니클로가 일본 본사에 제공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메일주소, 이름, 성별, 생년월일, 핸드폰번호, 주소, 우편번호, 구매상품 정보, 구매 결제 정보, 배송정보 등이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온·오프라인으로 나뉘어 롯데정보통신에 위탁 운영했던 고객센터를 일본 본사에서 직접 통합 운영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홈페이지에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하고 ‘원칙적으로 회원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지만, 사전 동의한 고객에 한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에 제공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약관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글씨여서 육안으로 확인이 쉽지 않은데다 회사 측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쿠폰 사용불가는 물론 각종 서비스·이벤트 혜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유도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고객이 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온라인스토어 개인정보처리방침 약관.

◇ 유니클로 한국철수 ‘모락모락’

더욱 중요한 사실은 고객 개인정보처리 업무를 일본 본사에 이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고객에게 별도의 통지나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바뀐 본사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나 고객 정보 유출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수 에프알엘코리아 홍보실장은 본지에 이와 관련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를 묻는 질의에 대해선 “본사 EC(이커머스)팀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내부 정보는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7월말 현재 매출이 70% 떨어졌다. 이로 인해 구로점, 월계점, 종로3가점 순서로 폐점한다. 이에 따라 매장의 폐점은 물론 브랜드 철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