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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호’ 복귀설

-내년 출소 앞두고 사내이사 등재

  • 기사입력 2019.08.26 18:04
  • 최종수정 2019.08.27 09:28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지난달 계열사인 세계프라임과 오성씨엔씨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세계프라임은 유통업, 오성씨엔씨는 화장품 제조·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 “청산을 위한 사내이사 등재”

그런데 지난해 12월 청산의 일환으로 해산하기로 한 오성씨엔씨의 경우 7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해산을 번복했다. 동시에 사내이사로 정 전 대표를 추대했다. 사실상 정 전 대표의 경영 복귀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서진경 네이처리퍼블릭 홍보팀장은 “정 전 대표의 사내이사 등재는 청산을 위한 작업”이며 “지난달 두 회사의 사내이사에 오른 것은 양사 정리수순을 밟기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오성씨엔씨는 실제 운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청산을 하려면 다시 회사를 살린 뒤 재해산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 안가는 해명이다. 사측의 주장대로 “기존에 대표였던 분이 청산동의서를 써 줘하는데 퇴사한 뒤 연락이 안 돼 못하고 있다”면 굳이 정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취임해서까지 청산할 이유가 없다. 회사의 기능이 상실되어 청산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옥중경영 중인 정 전 대표 이름을 올리면서 청산해야 할 타당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

◇ ‘정운호 경영복귀’ 암시 정황
 
반대로 내년 출소 이후를 도모하고 있다는 의혹은 짙다. 정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계열사 6곳 가운데 5곳은 ‘1인 사내이사’ 체제다. 사실상 계열사 5곳 모두 정 전 대표가 대표이사인 셈이다. 게다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두 회사를 제외한 4곳(세계프라임개발·쿠지코스메틱·네이처리퍼블릭온라인판매·에스케이월드)은 여전히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기타 특수 관계자 지분 역시 대부분 정 전 대표의 가족 일가 소유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곽석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정 전 대표가 지분의 75.37%를 보유,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어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을 제외한 대부분이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거나 휴면법인 상태”라고 주장한다. 

한편, 본지는 앞서 중견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에서 한때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정씨가 여전히 ‘옥중경영’을 통해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관련기사▶ 네이처리퍼블릭 둘러싼 ‘진실 혹은 거짓’) 정씨는 이른 바 ‘정운호 게이트’를 일으킨 뒤 대법원으로부터 3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재작년 12월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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