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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립’ 윤창중의 기억

-토착왜구 자백한 사람들

  • 기사입력 2019.08.22 18:14
  • 최종수정 2019.08.23 09:05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토착왜구’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1910년, 대한매일 신보에서는 ‘토왜를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친일부역자’를 뜻한다. 그런데 충격적인 건 5G(5세대)시대에 토착왜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과 대구, 부산 등을 돌며 ‘반일 종족주의’ 북콘서트를 연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아직도 친일을 가르치고 다닌다. 100만권 판매를 위한 ‘콜라보’로 축사에 나선 심재철·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도 토착왜구를 자처했다. 

객석에서 등장한 전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윤창중씨의 모습은 어떨까. 윤씨는 18일 대구에서 “이영훈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며 “‘토착대구’ 여러분한테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와서 보니까 ‘토착왜구’가 너무 많아요. 사실은 제가 ‘토착왜구’이다”라고 자백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대변인이었던 윤씨는 방미 수행 당시 성추행 논란을 일으켜 정부 출범 70여일 만에 경질됐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윤 그립(grab)’ 사건 개요를 간략히 정리한다면 2013년 5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있었던 날이었다.

그날 저녁 때 한미동맹 60주년 만찬이라는 게 있었다. 그 행사에 청와대 대변인 신분으로 참석했던 윤씨가 돌아오던 길에 자신의 숙소로 돌아오지 않고 숙소 인근에 있는 다른 호텔로 가서 여성 인턴 직원과 기사와 함께 술을 먹었다. 본인 진술은 30분만 마셨다, 떨어져 앉았다고 얘기를 하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로 호텔방에 돌아와서도 호텔방에 새벽에 다시 불렀을 때 알몸을 노출했다고 해서 여성이 신고를 했고 그 일 때문에 그는 끝까지 대통령을 수행하지 못하고 중간에 혼자 귀국했었던 그런 사건이다. 이런 사람이 당당하게 활개치고 다닌다. 그리고 아직도 나라 팔아먹을 친일파들이 많다. 통탄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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