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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우리 일본기업 아닌데”

-‘토종기업 논란’ 일파만파

  • 기사입력 2019.08.01 16:04
  • 최종수정 2019.08.01 16:56
한국야쿠르트 본사 전경.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진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 ‘일본기업이냐 아니냐’ 놓고 갑론을박

이미 온라인상에서 해당 기업은 ‘일본 불매 리스트’에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국야쿠르트가 ‘일본기업이냐 아니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대주주가 ‘팔도’(40.83%)다. 2대주주로는 일본야쿠르트 ‘혼샤’가 38.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2011년 말 당시만 하더라도 혼샤는 지분 38.3%를 보유해 한국야쿠르트의 단일 최대주주였다. 비슷한 시기 한국야쿠르트는 라면 및 음료사업부를 삼영시스템에 팔았다. 이를 사들인 삼영시스템이 사명을 바꾼 게 지금의 팔도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고 윤덕병 회장의 아들 윤호중 부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팔도가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40.83%)로 올라선 것이다. 윤 회장이 윤 부회장으로의 지분 승계를 염두에 두고 일본 주주 측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면 지금의 최대주주가 한국의 팔도가 아닌 일본의 혼샤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온라인에서 공유하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 관련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 주주가 일본인이면 일본 기업인가요?

물론 2대 주주가 일본야쿠르트라고 해서 단순히 일본기업이나 전범기업(니콘·기린맥주·닛산·파나소닉·모리나가)들과 동일선상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억울함이 따른다. 한국야쿠르트는 50년 전 일본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발효 기술을 들여온 이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한국에서 낸 수익 상당부분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한국야쿠르트는 매년 1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3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본야쿠르트에 매년 약 38억 원을 보내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측은 “1969년 창업 이후 독자경영하고 있는 ‘토종 한국기업’이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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