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K네트웍스에 부는 ‘인수합병’ 바람 

-웅진코웨이 인수 저울질

  • 기사입력 2019.07.16 17:23
  • 최종수정 2019.07.16 17:51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우먼타임스 이동림 기자] SK네트웍스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대어로 떠오른 웅진코웨이 유력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미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인수를 저울질하며 참여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다만 구체적인 원매자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 베일에 가려진 웅진코웨이 원매자

앞서 웅진그룹은 6년 만에 되찾은 웅진코웨이를 되팔겠다고 선언했다. 그것도 인수한지 3개월 만에. ‘빚’으로 사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그룹 재무상태가 나빠졌다는 게 매각의 이유였다. 그럼에도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압도적인 국내 1위 렌털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6조 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매출 2조 7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현금 흐름이 좋아 ‘캐시 카우(현금창출원)’로도 손색없다. 영업이익은 5200억 원,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 렌털 계정 수는 국내외 통틀어 7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웅진코웨이는 단숨에 렌털 산업을 장악하고 싶어 하는 기업에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동양매직을 인수해 SK매직으로 이름을 바꾼 뒤 렌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해 6591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전망도 8000억 원대로 밝다.

SK네트웍스 CI.

◇ 렌털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 기대

관건은 자금력 확보다. 금융업계가 분석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매각가치가 1조5000억 원에서 최대 2조 원까지 추정된다. SK네트웍스의 자금 조달 여력이 관건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215억 원에 불과하다. SK네트웍스가 현재 보유한 현금이나 외부차입금으로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셈이다.

과거 SK매직과 AJ렌터카를 인수할 당시 패션사업, LPG충전소 사업, 유류 도매 사업 등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기존 사업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장세찬 SK네트웍스 홍보팀장은 “내부적 움직임도 없을뿐더러 관련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와 SK의 지분관계는 쉽사리 해소되진 못할 전망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SK는 지분율 39.14%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SK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최신원 회장은 0.76%에 그친다. 독립경영체제를 갖췄다고는 하나 사촌동생인 최태원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